728x90 반응형 일상176 세입자 내가 산 아파트에는 세입자 한 분이 살고 계셨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계약을 하자마자 집주인을 집을 내놓았고, 이제 집주인이 바뀐 상황이다. 전세계약일까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내가 실입주를 한다고 할 경우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은 불가능하다. 세입자는 전세를 한 번도 연장하지 못하고 다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도 서울에서 밀려 용인으로 가게 된 거지만, 사실 그 근처에는 내가 산 아파트보다 더 싼 아파트는 없었다. 이 아파트만 하더라도, 7~8개월만에 전세금이 5천만원이나 상승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오른 전세금을 감당하거나, 월세를 내거나 혹은 다른 지역으로 가야 했다. 집주인이 나에게 처음 통보했을 때가 떠올랐다. 참으로 암담했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돈을 벌었는 데, 살 곳 하나 없었다.. 2022. 3. 24. 부산기장 호떡여장군 - 떡볶이와 호떡 호떡여장군. 이름만 봐도 설레는 이름이다. 얼마나 당당한 이름인가. 이 곳도 예전에 가본 곳이지만, 한 번 더 방문했다. 호떡을 팔면서도 떡볶이와 순대를 함께 파는 곳이다. 내가 아는 한 기장시장에는 호떡집이 세 군데가 있는 데, 개인적으론 이 곳 호떡이 제일 맛있다. 게다가 떡볶이도 수준급이다. 기장역에서 걸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 내가 차가 있었다면,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로 호떡을 먹었을텐데. 강토끼는 그 날 따라 떡볶이를 먹자고 했다. 떡볶이를 먹기 위해선 어묵이 필요하고 떡볶이 소스가 아까우니까 순대도 시켜야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호떡을 시켰다. 떡볶이는 진한 색과는 달리 많이 맵진 않고 오히려 첫맛은 살짝 매우면서 달짝지근한 소스가 올라와서 밸런스가 잘 맞다. 어묵과 물떡,.. 2022. 3. 23. [부산기장여행] 부산정과 보람찬 하루~ 그리고 애플망고 여행 첫 날의 호텔은 정말 달콤하다. 짐을 풀고 바깥에서 묻은 피로와 먼지들을 따뜻한 물로 씻어냈다. 그리곤 잠들었다. 눈을 감자마자 두어시간이 지났고, 강토끼가 예약한 부산정을 가기로 했다. 강토끼와 내가 정말로 애정하는 곳이다. 사람들이 모이기 전, 6시에 우리는 예약했다. 약간은 피로감이 있었지만, 부산정이라면, 힘을 내서 갈 수 있었다. 우리가 있는 곳은 기장 일광역. 부산정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부산으로 가야한다. 일광역은 동해선인데, 이게 서울 중앙선처럼 배차간격이 길다. 그래서 지하철 시간을 미리 알고 가거나 시간을 좀 여유롭게 잡고 출발해야한다. 하나를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지하철을 많이 기다리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도 있었지만, 아직은 빈.. 2022. 3. 22. [부산기장여행] 호텔 도착 그리고 쉬지 않는 입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은 3시지만, 우리는 2시쯤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짐만 맡겨두고 일광신도시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호텔 로비에는 직원 한 분이 계셨고, 체크인 시간이 3시라고 다시 알려주셨다. 우리는 짐만 맡겨도 되냐고 물어보았고, 가능하다고 하셨다. 짐을 어디에 두면 되냐고 재차 물어보니, 잠시 고민하시더니, 방이 이미 준비가 되어있으니, 짐은 방에 두고 바로 나오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방은 우리가 예약한 방보다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이전에 한 번 묵었던 호텔이라 이전에 왔을 때의 방 컨디션과 비교해보았다. 약간은 커진 것 같고, 무엇보다 침대 하나가 더블 사이즈였다. 그리고 우리가 눈독들이고 있는 에어드레서가 있었다. 우리는 에어드레서를 .. 2022. 3. 20. 셀프등기 뒷풀이 강토끼의 말대로 정말 12시 전에 우리는 등기를 끝냈다. 12시에 끝냈다는 뿌듯함과 함께 법무사비를 아꼈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돈이 굳었다는 느낌보다는 돈을 벌었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70만원은 생기지 않았지만, 70만원정도는 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토끼에게 자신만만하게 "우리의 연차를 불태우자" 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용인등기소 근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논과 밭 그리고 몇몇 건물들이 보였지만, 놀만 한 곳은 없었다. 마침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탄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가 용인에서 굉장히 멀리 왔으니 동탄과는 어느정도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 지, 동탄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른 체, 택시를 불러서 동탄을 가보기로.. 2022. 3. 19. 부산정 - 꼬치구이 16종 세트, 튀김국수 그리고 하이볼 부산정은 강토끼와 내가 정말 아끼는 곳인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인기도 많은 곳이다. 여러번 갔지만, 단 한번도 실망하지 않은 곳. 부산정에서 16종세트, 쯔꾸네, 명란구이, 튀김우동을 하이볼과 함께 먹고 왔다. 많이도 먹었군. 부산정은 1호선 범내골역과 범일역 사이에 있다. 두 역에서 모두 걸어갈 수 있고, 서면 근처라면, 부산정으로 가는 버스가 많이 있다. 우리는 사전투표때문에 부전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부산정 앞에서 내렸다. 부산정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오픈 시간에 맞춰서 예약을 하고 간다. 예약은 강토끼 담당이다. 부지런한 강토끼 덕분에 부산정에 갈 수 있어 행복하다. 대표메뉴로 16종 세트가 있는 데, 말 그대로 꼬치 16개가 나오는 세트이다. 이건 일찍 가서 주문하거나 예약.. 2022. 3. 18. [부산기장여행] 강토끼의 큰 그림~ 동래시장 투어 강토끼와 나는 동래시장에 갔다. 동래시장은 처음이었는 데, 생각보다 규모가 있었다. 걷고 걷다보니, 동래시장 끝 쪽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었다. 왜 저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나 했더니, 신가네였다. 강토끼가 호떡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찾은 곳이었는 데,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었는 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문제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신가네 앞까지는 가보지도 않고 일단 우리는 줄을 서기로 했다. 떡볶이 호떡파는 집 치고는 너무 줄이 길다 싶어서, 정말 이 줄이 신가네로 연결이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나는 줄 앞을 보고 오기로 했다. 강토끼는 그동안 줄을 계속 서있기로 했다. 신가네는 떡볶이 코너와 호떡 코너로 나누어져있었는 데, 다들 떡볶이를 먹고 호떡을 먹는 것 같았다. 그래서, .. 2022. 3. 18. 등기소 방문 택시 기사님과 정신없이 수다를 떨다 보니, 등기소까지의 먼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졌다. 택시기사님과 인사를 하고 택시를 내렸다. 왠지 언젠가 한 번 더 볼 것만 같았다. 지금은 택시기사님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너무 떠들어서인지 목소리와 말투는 기억이 아직도 난다. 등기소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11시 45분. 점심시간까지 15분이 남은 상황이었다. 12시까지 등기를 완료하지 못하면, 1시까지 시간을 떼우다가 1시에 다시 와야 한다. 내리자마자 둘러본 주변은 아무 것도 없었다. 논과 밭 밖에 보이질 않았다. 나는 15분밖에 남지 않아서, 1시에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쉽게 모든 지 쉽게 포기하는 반면, 강토끼는 포기 하지 않는다. "강토끼~ 그냥 천천히 가자 이미 늦은 거 같아" 라고 쿨하.. 2022. 3. 17. [부산기장여행] 첫끼~ 낙민역 부광반점에 가다 일광신도시는 부산역에서 멀다. 지하철로 연결이 되어있지만, 한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거기에 동해선의 배차간격을 생각한다면, 더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부산에서 간단하게 먹고 호텔로 가기로 했다.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3시이기 때문에, 시간도 넉넉하게 남았다. 기차에서 맛집검색을 하면서 왔는 데, 후보군을 보다가 낙민역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최근 부산에 많은 관심이 있는 우리는 가보지 않은 동네를 가는 것을 좋아하는 데, 낙민역은 나도 강토끼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동네였다. 강토끼는 메뉴선정, 나는 경로안내를 맡고 있다. 강토끼는 부광반점이라는 곳을 찾았고, 나는 캐리어를 끌고 부광반점까지 강토끼를 안내했다. 사실 낙민역에 짐 보관소가 있다는 글을 보고 낙민역에 캐리어를 맡기고 이동할 .. 2022. 3. 1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