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기린의 일상/집기린

셀프등기 뒷풀이

by 안기린_ 2022. 3. 19.
728x90
반응형

강토끼의 말대로 정말 12시 전에 우리는 등기를 끝냈다. 

12시에 끝냈다는 뿌듯함과 함께 법무사비를 아꼈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돈이 굳었다는 느낌보다는 돈을 벌었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70만원은 생기지 않았지만, 70만원정도는 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토끼에게 자신만만하게

"우리의 연차를 불태우자" 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용인등기소 근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논과 밭 그리고 몇몇 건물들이 보였지만, 놀만 한 곳은 없었다. 

마침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탄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가 용인에서 굉장히 멀리 왔으니 동탄과는 어느정도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 지, 동탄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른 체, 택시를 불러서 동탄을 가보기로 했다. 

그래봐야 택시비가 70만원보다 많이 나오겠냐는 생각이었다. 

동탄 롯데백화점에서 내렸다. 동탄신도시는 도로가 굉장히 넓고 굉장히 높은 아파트들이 들어서있었다. 

그 가운데에 롯데백화점이 떡하니 서있었다. 

롯데백화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오픈을 막 해서인지 1층에는 매장들이 다 들어서있지 않고 새로운 곳을 둘이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뭘 먹을까? 하고 이리저리 둘러봤는 데, 결국 우리는 아웃백에 가기로 했다. 

사람들도 많았지만, 새로 오픈한 아웃백이라 그런 지, 직원분들도 더 친절한 거 같고 스테이크도 더 맛있었다. 

스테이크는 언제나 처럼 감자튀김으로. 가끔 고구마도 먹고 싶지만, 감자튀김을 포기할 수가 없다. 

728x90

아웃백을 먹고 백화점을 구경하다가 그제서야 어떻게 집에 갈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동탄이랑 광교랑 헷갈려서, 신분당선이 있는 줄 알았다. 

밥을 먹고 나서야, 여긴 신분당선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버스를 탈 순 있지만, 내가 버스를 잘 못 타서 SRT를 타고 수서까지 가보기로 했다. 

도대체 지하철도 없는 동탄이 이렇게 비싼 지 이해를 못했다. 

분명 내가 모르는 게 많은 게 틀림없다. 이 계기로 부동산도 공부를 해야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집으로 등기권리증이 도착했다. 

등기가 제대로 된 것이다.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한 번더 확인했다. 

소유자에 내 이름을 확인하고 나서야, 아 이제 나도 집이 생겼구나 하고 정말로 실감이 났다. 

이제 세입자에게 연락드려서 내가 산 집도 내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728x90
반응형

'안기린의 일상 > 집기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내 집 방문  (0) 2022.03.30
세입자  (0) 2022.03.24
등기소 방문  (0) 2022.03.17
잔금일  (0) 2022.03.14
셀프 등기 계획  (0) 2022.03.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