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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부산기장여행 [2022.03]

[부산기장여행] 부산정과 보람찬 하루~ 그리고 애플망고

by 안기린_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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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 날의 호텔은 정말 달콤하다.
짐을 풀고 바깥에서 묻은 피로와 먼지들을 따뜻한 물로 씻어냈다.
그리곤 잠들었다.
눈을 감자마자 두어시간이 지났고, 강토끼가 예약한 부산정을 가기로 했다.
강토끼와 내가 정말로 애정하는 곳이다. 사람들이 모이기 전, 6시에 우리는 예약했다.
약간은 피로감이 있었지만, 부산정이라면, 힘을 내서 갈 수 있었다.

우리가 있는 곳은 기장 일광역. 부산정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부산으로 가야한다.
일광역은 동해선인데, 이게 서울 중앙선처럼 배차간격이 길다.
그래서 지하철 시간을 미리 알고 가거나 시간을 좀 여유롭게 잡고 출발해야한다.
하나를 놓치면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지하철을 많이 기다리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도 있었지만, 아직은 빈자리가 있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문 앞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석도 있지만, 바 형태로 되어있는 이 자리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다른 자리에선 먹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이 자리에선 다른 테이블과 떨어져서 먹을 수도 있고 꼬치를 굽는 모습도 동시에 볼 수 있다.

우리가 예약하는 건, 이 곳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16종을 시키기 위해서다.
16종세트는 15개의 꼬치와 쯔꾸네 하나가 포함된 세트인데,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다.
아마 세트에 포함된 특수부위의 수량이 정해져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강토끼의 부지런함 덕분에 이번에도 좋은 자리에서 16종 세트를 먹을 수 있었다.

부산정 음식얘기는 맛기린에서

https://eskan.tistory.com/44?category=992221

 

부산정 - 꼬치구이 16종 세트, 튀김국수 그리고 하이볼

부산정은 강토끼와 내가 정말 아끼는 곳인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인가도 많은 곳이다. 여러번 갔지만, 단 한번도 실망하지 않은 곳. 부산정에서 16종세트, 쯔꾸네, 명란구이, 튀김우동

eskan.tistory.com

 

낮에 먹은 건 벌써 잊어버리고, 쯔꾸네도 2개 더 추가해서 먹었다.
8시가 넘었지만, 튀김국수를 시작하지 않았다.
이 시간 쯤되면 사장님께서 튀김국수 먹을 사람을 찾곤 하는 데, 우리가 빨리 먹은 건지 다른 테이블들이 꼬치를 더 드시는 건지, 튀김국수를 준비하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명란구이라도 하나 더 먹을까 했는 데, 왠지 곧 튀김국수를 시작하실 것 같아서 참았다.
그래서 남은 쯔꾸네를 조금씩 베어먹으면서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가 그냥 명란 구이를 시킬까 다시 한 번 생각하다가 참았다.
그렇게 두 세번 참았다가 결국 명란구이를 주문했다.
그리고 명란구이를 맛있게 다 먹으니, 튀김국수를 먹을 건지 사장님께서 물어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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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국수가 나왔다.
우리는 이미 먹어봤기 때문에 매운 걸 각오하고 먹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셨나보다.
국수가 나오자마자 테이블 여기저기에서 콜록거리기 시작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국물이 매운 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 다 먹었다.
다음엔 새우튀김을 시켜서 올려먹자며 강토끼는 또 다시 큰 그림을 그렸다.

부산정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는 데, 잘 먹었다라는 말보다 보람차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하루종일 알차게 먹었다.
여행 첫 날. 일상 속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푸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1시간 반을 타고 돌아가야 했다.
교대역에서 갈아타는 환승통로는 교통카드를 찍고 나가서 환승하는 독특한 구조다.
교대역 1호선에서 내려서 카드를 찍고 나가려고 하는 데,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도 막 뛰었는 데, 지하철이 딱 왔다.
그걸 놓쳤으면, 다시 30분 기다려야했겠지.

보람찬 하루를 마치고 호텔로 온 우리는 내가 가지고 온 망고를 먹었다.
여행 오기 전에 강토끼가 애플 망고를 한 박스 더 보냈는 데, 나중에 온 애플망고는 익어서 왔다.
그래서 같이 먹으려고 익은 것들만 가지고 왔는 데, 마치 대만 여행 온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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