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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토끼린10

LG홈브루 - 가정용 수제맥주제조기로 맥주를 시음하고 왔다 더운 날에는 돌아다니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답답해서 강토끼와 나는 더현대서울로 데이트를 갔다. 더현대서울은 구경할 것도 많고, 분명 시원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현대서울에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다니다가 초록색 불빛으로 쓰여진 MAKE YOUR BEER LIFE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뭐지 싶었는 데, BEER LIFE라는 맥주를 파는 곳인가 잠깐 생각했다. 더현대서울 안에 있는 LG HomeBrew라는 기계를 광고하는 팝업스토어였다. 홈브루인가 홈브류인가는 모르겠지만, 기계자체가 굉장히 멋있었다. 혼자 사는 우리집에 두기에는 조금 크지만, 30평대 아파트 정도 되는 곳이라면, 정수기 옆에 두면 멋있을 것만 같은 기계였다. 당연히 정수기보다는 큰 데, 맥주를 만드.. 2022. 7. 12.
홍콩반점 탕짬면에 탕수육 양이 줄었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홍콩반점은 참 좋다. 여럿이 가도 좋지만, 혼자 가도 혼밥이 가능하니까. 언제부턴가 중국집 맛의 기준이 홍콩반점이 된 것 같다. 가끔 중국음식이 먹고 싶을 땐, 홍콩반점에 가서 탕짬면을 시켜먹고는 한다. 예전엔 그래도, 탕짬면에 들어있는 탕수육의 양이 꽤 되었던 것 같은 데, 언젠가부터는 탕수육 양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그래서, 탕수육을 굳이 세어보았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다섯. 탕수육이 딱 다섯 조각이 들어있었다. 예전엔 탕수육이 조금은 쌓여있었는 데, 이제는 1층이었다. 아마,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이 정도만 주나보다 싶었다. 며칠 뒤, 강토끼가 퇴근 후 홍콩반점에서 탕짬면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자마자, 내가 먹은 탕짬면이 생각나서, 강토끼 동네의 홍콩반점은 탕수육 양이 줄지 않았냐고 물어보.. 2022. 5. 28.
완다비전 안봤지만, 닥터스트레인지는 재밌었다.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했다. 강토끼도 보고 싶다고 해서 얼른 예매했다. 누군 CGV 아이맥스로 봐야한다는 데, 난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 그래서, 메가박스 센트럴에서 보기로 결정했다. 완다비전이나 디즈니 플러스에 있는 드라마들을 본 적이 없어서 이해를 못 할까봐 걱정했다. 메가박스 센트럴은 고속버스터미널역 안에 있다. 다행히 모든게 다 있다는 유튜브에는 가이드 영상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나는 강토끼와 10분 남짓하는 가이드 영상을 봤다.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은 완다는 스칼렛 위치가 되었고, 비전을 잃은 슬픔에 흑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부턴 스포지만, 어차피 영화를 본 사람 조차 이해를 할 수 없는 나만의 언어로 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 엄청 큰 별이 반짝.. 2022. 5. 5.
아모레 성수, 프리메라 성수에서 데이트 강토끼와 성수동으로 데이트를 갔다. 사실 둘 다 성수동을 잘 모르기 때문에, 건대입구에서부터 성수동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길거리에 있는 예쁜 핑크색 차를 발견했다. 그런데, 창문에 배우 구교환님의 사진이 붙어있는데,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비주얼이었다. 무슨 행사 중인가 봤더니, 프리메라에서 무언가를 하는 듯 했다. 그래서, 호기심에 우리는 들어가보기로 했다. 위치는 아모레 성수라고 검색해서 가면 되는 데, 평소에는 어떤 곳인지 모르겠다. 2층엔 오설록 카페도 있었다. 오래된 건물에 정겨운 외관이지만, 힙한 내부.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곳에서 데이트 하는 구나. 온통 핑크로 꾸며진 이 곳에 MEN IN THE PINK라는 글귀가 쓰여져있었다. 역시 남자는 핑크지. 젊은이들처럼 사진 찍는 건 부끄.. 2022. 5. 2.
기린이치방 빵야빵야 강토끼의 동생 강냥이 강토끼집에 놀라왔다. 강냥이 왔을 때, 강토끼에게 전화를 하면, 둘이서도 시끌벅적하다. 강냥이 왔는 데, 강토끼가 낄낄대고 있었나보다. 혼자 낄낄 대고 있으니, 궁금했던 강냥이 뭘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강토끼는 내가 만든 인스타랑 블로그를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강토끼만 재밌다면야~ 강냥도 이렇게 보더니, 내 닉네임을 보더니, 안기린. 기린은 기린이치방. 이치방? 빵야빵야? 이해할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을 말로 내뱉더니, 강토끼가 그걸 듣다가 갑자기 빵 터져서는 나한테 전화가 왔다. 안기린 기린이치방 빵야빵야를 반복하며, 자기네들끼리 웃는다. 내 닉네임은 농락당했다. 2022. 4. 7.
강토끼 낚시꾼 강토끼와 나는 주말에 거의 붙어있는 편이다. 코로나가 시작한 이후로는 우리 집에서 만나는 편이다. 주말이 다가오면, 이번 주는 우리 집에 올건지 물어보는 데, 강토끼는 항상 생각해본다고 한다. 어차피 올거면서 뭘 그리 고민을 하는 건지. 나는 계획성이 좋은 편이라, 주말에 강토끼에게 뭘 해줄지 고민을 한다. 미리 장을 봐놓고 강토끼가 좋아할 만한 걸 해놓을 때가 있다. 고기를 잔뜩 넣고 애호박 고추 두부까지 넣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그리고 된장찌개를 미끼로 강토끼를 꼬신다. 된장찌개 사진을 보내고, 어쩔거야? 라고 물어보면, 강토끼의 마음은 우리 집으로 오는 것으로 결정된다.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훌륭한 강토끼 낚시법. 강토끼는 내가 해주는 걸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본인을 하고 싶어한다. 미안한 .. 2022. 3. 15.
커플 아이스크림 강토끼와 나는 맥도날드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고 강토끼가 따라오는 것 일 수도 있다. 어쨋든 우린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티타임을 가지는 걸 좋아한다. 커피와 감자튀김은 은근 잘 어울린다. 키오스크에 갔더니, 감자튀김이 주문이 불가능했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은 미국산 감자로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 감자는 감자튀김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아마 수분 때문인 것 같다. 어쨋든, 요새 공급망 이슈때문에 감자가 들어오지 않고, 감자튀김이 주문이 안 되나보다.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으로 바꿔준다니. 강토끼가 실망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딸기 아이스크림이었다. 나는 초코아이스크림. 딸기아이스크림은 800원 초코아이스크림은 1000원. 와 가격이 많이 올랐다. 커플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니 강토끼가 좋.. 2022. 3. 13.
진격의 대머리 강토끼는 말이 많다. 그러다가 뜬금없는 말을 하곤 한다. "진격의 대머리가 어떻게 되가고 있어?" 진격의 대머리가 뭐지? 나는 머릿 속에서 진격의 대머리를 그려보았다. 대충 대머리가 진격하는 그림. 음. 뭔가랑 닮았다. 혹시 취미로 히어로를 하는 원펀맨을 말하는 건가? 그게 맞단다. "원펀맨 걘 잘 아직 살아있어?" 잘 살아있겠지. 주인공이잖아. 이걸 내가 또 알아듣는다. 우린 천생연분인듯. 2022. 3. 11.
질풍노도 강토끼에게 전화가 왔다. 선거트럭이 많다며. 선거트럭에서 노래들을 개사해서 선거송으로 쓰는 데, 그 중에 굉장히 익숙한 노래가 있었다고 했다. 흥얼 거리는 데, 음도 안 맞고 가사도 안 맞고. "한번더어 어쩌구 저쩌구 너에게에에 어쩌구 저쩌구" 이런 노랜데, 무슨노랜지 알겠냐는 데, 도통 아무 생각이 안났다. "무슨 애니메이션에서 들은 것 같아~" 라고 힌트를 더 주자, 나는 이것저것 떠올리기 시작했다. "한번 더 너에게 질풍같은 용기르를" 하면서 내가 노래를 부르니, 강토끼는 그 노래가 맞다고 한다. 나는 노래 제목을 바로 떠올렸다. 가사에 노래제목이 들어있다. 질풍! 노도? 나는 노래제목과 가사를 잘 못 외운다. 저 부분이라도 맞은게 어디야. 작은 실수에도 우리끼리는 깔깔대며 한참을 웃었다.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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