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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21

등기는 법무사에게? 잔금일은 한달 뒤로 잡았다. 잔금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잔금을 치를 때, 많은 실수들을 하는 데, 그 때를 대비해 은행이 열리는 평일을 주로 잔금일을 정한다. 예를 들어, 계좌이체를 하려고 했는데, 이체한도가 안된다던지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돈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서, 월급날을 잔금일로 정했다. 잔금을 치르고, 매수인은 등기라는 것을 해야한다. 말 그대로, 이 집을 내가 샀다고 등록하는 절차인데, 이걸 잘 마쳐야 비로소 공식적으로 내 집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재산세도 나오겠지. 등기는 중요한 절차일 뿐만 아니라, 은근 복잡하기 때문에, 등기를 전문으로 해주는 법무사가 있다. 물론, 법무사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데, 지역이나 매수 물건에 따라 비용이 .. 2022. 3. 10.
아파트 계약 유난히 바쁘고 긴 한 주였다. 한 아파트에서만 열 몇채의 집을 보고 내 전재산과 다름없는 돈으로 집을 사겠다고 했지만, 사지 못했다. 마음이 조급해지기보다는 아쉬움이 컸고, 내 앞날이 막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가 힘들고 갈팡질팡할 때, 강토끼가 열심히 부동산을 뒤져 결국 가계약금을 넣고 계약을 하게 되었다. 계약일은 토요일. 남은 3일마저도 나는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다. 우선, 계약금은 신용대출로 내기로 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순 있었지만, 신용대출의 이자가 훨씬 낮았다. 게다가, 예금담보대출은 내 예금만큼 대출해주는 게 아니기 때문, 신용대출로 내가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는 게 더 유리했다. 대출의 세계도 내가 겪지 못한 세계였다. 주거래은행은 아무것도 해주지.. 2022. 3. 6.
두 가지 문제 강토끼는 정말 많은 부동산에 전화를 한 듯하다. 나로선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매번 전화해서 부동산에 물어보고 매물을 찾으면, 부동산은 새로운 매물이 나올 때마다 다시 전화를 준다. 한 번 전화만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강토끼는 실제로 이 날 이후로 세 달 넘는 기간 동안 부동산의 전화를 받았고, 많은 매물을 가지고 왔다. 그 중 한 매물은 세낀 집이었는데, 전세 보증금이 3억 5천이었다. 다른 집보다 전세 보증금이 높은 편이었다. 거기다가 매매가도 6억 3천 5백으로, 일주일 사이 오른 매매가를 아직 반영하지 않은 매물이었다. 전세보증금 3억 5천만원을 제외한 2억 8천 5백만원이 있으면, 매매가 가능한 매물이었다. 다행히 내가 가진 돈과 신용대출을 받으면, 매수가능했다. 하지만, 세낀 매물.. 2022. 3. 5.
새로운 희망 혼란이었다. 불과 몇 분 차이로 매물을 놓치고,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몇 백도 아니고 몇 천만원이 순식간에 올라가버렸다. 나는 투자를 할 것도 아니고, 당장 살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가격이 떨어진다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지켜볼 수도 없었다. 내가 가진 돈으로 갈 곳이 없었다. 나의 가장 큰 걱정은 어디서 살 수 있을지였다. 서울에 올라와서 공부하고 일했지만, 내 눈 앞에 큰 옹벽이 나를 저지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다른 후보도 있었다. 성남에 있는 2007년식 아파트를 보러 갈 수 있었지만, 도저히 힘이 나지 않았다. 너무나 미련이 많이 남았고, 그 미련을 떨쳐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성남에 있는 아파트는 분당선이라 출퇴근이 힘든 데, 가격도 더 .. 2022. 3. 2.
아파트 살 수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가 집을 구경하는 동안, 아파트 단지 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구경하고 있었다. 대부분 신혼부부들처럼 보였다. 심지어, 지하철 안에서도 부동산과 전화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즉, 매물은 한정적으로 있는데, 집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주말동안 고민을 하면서, 결국 육층집을 사기로 했다. 2천만원정도 싸니까, 이 돈으로 수리를 하면 결국 칠층집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육층집도 수리가 필요하지만, 사실은 수리없이 살아도 큰 문제는 없는 집이었다. 그리고, 부동산에 다시 전화를 걸어 6층집을 사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그 물건도 방금 다른 사람이 와서 계약을 했단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부동산 사장님은 단지가 .. 2022. 2. 27.
후보 2. 용인 아파트 강토끼와 나는 용인 수지로 향했다. 용인 수지도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서 비쌌지만, 조금 연식이 있고 지하철역에서 먼 곳은 그래도 내가 살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용인은 가끔 온 적있지만, 대체로 에버랜드 갈 때 오던 곳이다. 어릴 때, 자연농원 시절 차를 타고 한참 간 기억이 있어서 용인은 나에게 아주 먼 곳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생긴 이후로 용인의 접근 성이 아주 좋아졌다. 신분당선을 타면, 출퇴근도 가능할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네이버지도의 안내를 따라 아파트를 향해 걸어갔다. 길은 꼬불 꼬불하고 횡단보도도 중간중간 많았다. 심지어, 걷다가 보면 길도 끊겨있었다. 이래서 난개발이라고 하는 구나. 한참뒤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은 길을 찾아냈다. 성복천이라는 냇가가 흐르는 데, .. 2022. 2. 27.
후보 1. 서울 오피스텔 미친 듯이 치솓은 집 값을 보며, 서울 살이를 포기 했지만, 서울이 아닌 곳에 사는 건 큰 결심이 필요했다. 아마 대부분 지방러들은 그럴 것이다. 내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계속 산 곳이 서울이니말이다. 그래서 서울 시내에 있는 오피스텔부터 찾았다. 3000 세대가 넘는 대단지이므로 오피스텔이라 부르지만 내 마음속에선 아파트로 쓰고 있었다.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기 전, 오피스텔 단지를 둘러보았다. 예전 홍콩에 있던 구룡성채 같이 큐브모양의 단지에 집들이 빼곡히 들어서있었다. 창문 옆에 바로 창문. 저기서 살 수 있을까? 예전 고시원에서 살 때가 생각이 났다. 단지 내부에는 영화관도 있고 헬스장도 있었다.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오면 편의점이나 학원, 음식점등이 단지 내부에 다 있었다. 여기서 살면, 단지 밖으.. 2022. 2. 27.
매수 후보 찾기 일단 내 예산을 7억까지로 잡았다. 대출이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매수 가능한 후보를 찾을 때는 여유롭게 찾아 보기로 했다. 네이버 부동산에서 처음으로 거래방식에 매매 체크방스를 클릭했다. 면적은 20평대까지. 다시 예전 고시원에 살 때처럼 조그만 방에서 살 순 없었다. 하지만, 7억으로 예산을 잡았음에도 내가 살 수 있는 매물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지도 위에 빼곡히 수놓아져있던 아파트와 아파트 매물들은 7억이하 라는 가격 필터에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같은 필터로 나는 서울, 김포, 인천, 성남, 수원 그리고 용인까지 내가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있을만한 곳을 다 확인했다. 경기도에는 많은 도시가 있었고, 경기도 광주, 안양, 시흥, 하남 같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도 있었다. KTX를 타고 출퇴근을 할.. 2022. 2. 26.
보금자리론? 대출 규제는 상당했고, 대출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도저히 어떻게 집을 사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주변에 집을 산 친구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몇몇에게 보금자리론을 추천받았다. 보금자리론은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 취약계층의 주택마련을 위한 상품이라고 했다. 나는 당장 갈 곳이 없으니 나를 위한 상품인가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보금자리론은 대출규제를 받지 않아서 LTV도 70%까지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보금자리론을 받는 조건은 내 생각과 달랐다. 사실 나는 연소득에서 이 대출 조건에 맞지 않았다. 10년을 열심히 일하면서 내 소득도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소득을 낮더라도 아파트 매입가가 6억이하여야 한다. 이건 왜 KB시세 기준이 아닌 지는 모르겠으나, 6억이하의 아파트를 수도권에서 구하는 건 불가능..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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