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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집기린

후보 2. 용인 아파트

by 안기린_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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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끼와 나는 용인 수지로 향했다.
용인 수지도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서 비쌌지만, 조금 연식이 있고 지하철역에서 먼 곳은 그래도 내가 살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용인은 가끔 온 적있지만, 대체로 에버랜드 갈 때 오던 곳이다.
어릴 때, 자연농원 시절 차를 타고 한참 간 기억이 있어서 용인은 나에게 아주 먼 곳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신분당선이 생긴 이후로 용인의 접근 성이 아주 좋아졌다.
신분당선을 타면, 출퇴근도 가능할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네이버지도의 안내를 따라 아파트를 향해 걸어갔다.
길은 꼬불 꼬불하고 횡단보도도 중간중간 많았다. 심지어, 걷다가 보면 길도 끊겨있었다.
이래서 난개발이라고 하는 구나.

 

한참뒤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은 길을 찾아냈다.
성복천이라는 냇가가 흐르는 데, 성복천을 따라 걸으면, 자동차가 지나지 않는 아파트까지 쭉 이어진 길이 나왔다.
이 길로 걸으면 빠른 걸음으로 10분, 천천히 걸어도 15분이면 아파트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단지가 커서 그런지, 문주라고하는 아파트 대문도 지어져있었고, 도색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25년된 아파트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내에 공간도 꽤 있어서 주차공간도 많고 지하주차장도 있었다.
다만 지하주차장은 아파트건물과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도 난 자동차가 없으니 개의치 않았다.

부동산을 통해 많은 집을 둘러보았다.
집들의 상태는 생각보다 좋았다. 누수나 결로, 곰팡이 자국이 있는 집이 하나도 없었고, 인테리어만 하면 새 집 같이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곳에 산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주거환경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계단식 아파트이므로, 측간소음에서는 자유로워진다. 층간소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많은 집 중 두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샷시라고 불리는 창문틀을 모두 교체해야할 것 같은 육층집과 그냥 몸만 들어가면 되는 칠층집.

칠층집이 조금 더 비쌌지만, 수리 비용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을 것라고 생각했다.
부동산 사장님과 헤어지고 밥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밥을 주문하고 밥이 나올 때까지 의논하다가 칠층집을 사기로 마음 먹었다. 이 아파트가 마음에 들고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부동산에 전화를 드려서 매매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전 날 그 매물을 본 신혼부부가 바로 5분 전에 전화를 통해 계약을 했다고 한다.
부동산 사장님은 육층집을 다시 권했지만, 육층집도 좋았지만, 왠지 허무해져서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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