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점은 참 좋다.
여럿이 가도 좋지만, 혼자 가도 혼밥이 가능하니까.
언제부턴가 중국집 맛의 기준이 홍콩반점이 된 것 같다.
가끔 중국음식이 먹고 싶을 땐, 홍콩반점에 가서 탕짬면을 시켜먹고는 한다.
예전엔 그래도, 탕짬면에 들어있는 탕수육의 양이 꽤 되었던 것 같은 데, 언젠가부터는 탕수육 양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그래서, 탕수육을 굳이 세어보았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다섯.
탕수육이 딱 다섯 조각이 들어있었다. 예전엔 탕수육이 조금은 쌓여있었는 데, 이제는 1층이었다.
아마,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이 정도만 주나보다 싶었다.
며칠 뒤, 강토끼가 퇴근 후 홍콩반점에서 탕짬면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자마자, 내가 먹은 탕짬면이 생각나서, 강토끼 동네의 홍콩반점은 탕수육 양이 줄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강토끼도 탕수육 양이 너무 줄었다고 했다.
탕짱면은 짬뽕도 짬뽕인데 탕수육을 먹고 싶을 때 먹는 건데, 탕짬면을 먹고 와도 탕수육을 더 먹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었다.
강토끼 동네도 그렇고 우리동네도 그렇고, 탕짬면의 탕수육 양이 확실히 줄어든 것 같았다.
탕수육이 먹고 싶다고, 혼자가서 탕수육을 먹자니, 탕수육을 남길 것 같고, 짬뽕까지 시키면, 한끼에 드는 돈이 상당히 많ㄴ이 든다.
그래서, 홍콩반점에서 짬뽕과 탕수육을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같이 가기로 했다.
홍콩반점에서 탕짬면에서 탕수육을 추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메뉴는 없으니, 같이 가서 짬뽕과 탕수육을 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함께 홍콩 반점에 가서, 탕수육하나와 짬뽕을 따로 시켰다.
탕수육 소짜로 작은 사이즈를 시켰지만, 탕짬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족함을 느꼈다.
탕짬면의 탕수육이 모자라다면, 나는 강토끼와 홍콩반점을 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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