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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부산여행 [2022.04]

[부산여행] 한 달만에 다시 부산, 하지만 순탄치 않은 출발

by 안기린_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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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부산 기장 여행을 다녀온 이후 강토끼는 여전히 아쉬워 했다. 

여행은 아무리 길게 다녀와도 아쉬운 법이다. 

강토끼의 회사 선배가 부산에서 결혼식을 하신단다. 그래서 그 결혼식도 참석할 겸 부산 여행을 다시 가자고 강토끼가 제안 했다. 

사실 나는 경조사를 잘 챙기지 않는 편이라, 꼭 가야하는 결혼식인지를 물어봤더니, 강토끼는 결혼식도 가고 싶지만, 초필살돼지구이 껍데기를 한 번 더 먹고 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연차를 내고 강토끼와 부산을 다시 가기로 했다. 

호텔도 초필살 돼지구이 광안점이 보이는 센트럴베이 광안 호텔로 예약했다. 

가까운 곳에 가야 웨이팅에 유리하니까 말이다. 

나는 보통 내 핸드폰 충전기와 강토끼의 핸드폰 충전기 둘 다 챙긴다. 

하지만, 지난 여행에서 강토끼의 충전기만 챙기고 내 껄 두고 왔었다. 

해당 이야기는 지난 여행에서 볼 수 있다. 

 

[부산기장여행] 여행을 떠나다

강토끼는 까탈스러운 안기린이 뭘 좋아하는 지 안다. 강토끼는 우리집에 망고를 보냈다. 그것도 두 박스씩이나. 페루산이랬나? 아무튼 다른 나라에서 오는 망고였는데, 오히려 이게 더 싸다니.

eskan.tistory.com

 

이건 우리가 만나면서 몇번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주로 잃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건 강토끼의 몫인데 말이다. 

그걸 가지고 강토끼는 이번 여행 출발 전날 나에게 충전기 잘 챙기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본인도 잔소리를 해보고 싶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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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일 아침이 다가 왔다. 

강토끼의 충전기와 내 충전기 둘 다 챙긴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씻으려고 물을 틀었는 데, 물이 찼다. 물이 전혀 따뜻해지지 않았다. 

보일러가 꺼졌나 싶어 보일러를 확인했는 데, 보일러가 꺼져있다. 

전원버튼을 누르고 코드를 뽑았다 빼도 보일러는 켜지지가 않았다. 

전 날 저녁까지도 따뜻한 물이 잘만 나오던 보일러가 안 켜지다니. 

거기다 일주일 전에 주문한 고기가 출발 당일 저녁에 도착한단다. 

분명히 출발 전날엔 도착한다고 했었는 데 말이다. 차라리 여행 끝나고 돌아오는 날 왔어도 상관없는 데, 가장 최악의 날에 도착하고 말았다. 

유튜버 섬마을 훈태님께서 오픈한 쇼핑몰에서 주문한 고기였는 데, 결국 잘 대응해주셔서 다시 고기를 받았지만, 당시에는 뭔가 불길했다. 

포화지방동호회에서 고기를 사고 받은 이야기는 이 곳으로...

 

포화지방동호회가 오픈했다. 그리고 고기가 왔다

우리집에는 없는 음식점만 리뷰하는 섬마을 훈태라는 유튜버분이 계신다. 그리고 술 없이는 먹기 힘든 곳만. 그래서, 유튜브로만 보고 있었는 데, 이번에 포화지방동호회라는 쇼핑몰을 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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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강토끼도 현관문을 닫고 왔는 지 기억이 안 난단다. 

둘 다 혼자 사니 여행갈 때면 뭔가 불안함이 생기곤 한다. 

결국 강토끼는 쿠팡 로켓배송을 주문하고 배송기사분께서 남기신 현관문 사진을 보고서야 현관문이 잘 닫혔음을 확인했다. 

정말 강토끼도 한 잔머리하는 것 같다. 

강토끼는 나에게 충전기를 잘 챙겼냐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난 자신있고 충전기를 제대로 챙겼다고 했다. 

그러자 강토끼는 자기 충전기도 갖고 왔냐고 물었다. 강토끼 본인 핸드폰 충전기를 안 가져왔다면서 말이다. 

그래. 이게 우리의 모습이지. 강토끼는 까먹고 나는 그걸 챙겨주는 자상한 모습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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