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는 이 곳에서
애초에 이번 여행은 강토끼가 초필살돼지구이를 가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이것 저것 먹다보니, 초필살돼지구이를 가지 못했다. 미루다 미루다 마지막 날 낮에 먹기로 했다.
초필살돼지구이는 낮 12시에 열었기 때문에 점심으로 먹기로 하였다.
그래서, 초필살돼지구이로 향했는 데, 하필 이 날 매장 공사를 한다며 휴무를 한다고 써있었다.
강토끼는 시무룩했다.
대신 바로해장을 가보기로 했다.
바로해장도 전 날 갔었지만, 전 날 매장정비를 한다고 쉬어서 못갔었다.
초필살돼지구이도 그렇고 바로해장도 오늘 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강토끼가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해장 휴무일을 검색했더니, 오늘이 바로 휴무일이라는 블로그가 검색이 되었다.
나는 믿을 수 없었다. 강토끼는 배가 고팠고, 바로해장은 반드시 열려있어야만 했다.
희망을 가지자고 말했지만, 속으론 불안했다.
바로해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로해장 앞에 사람들이 있었다.
저 사람들이 바로해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기를 간절히 바랬다.
제발 열려있어라 라고 둘이서 말하며 빠른 발걸음으로 바로해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열려있었다.
블로그에 쓰여있는 휴무일은 예전 휴무일인가보다. 최근에는 휴무일이 없는 듯 했다.
우리는 대기명단을 쓰고 얼마되지 않아 바로해장이 오픈했다.
거기에 오픈하자마자 우리도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운이 좋게 웨이팅도 거의 하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다.
강토끼는 신이 나기 시작했다. 나도 기분이 좋았다.
강토끼는 해장국도 해장국이지만 갈비수육이 맛있다며 둘 다 시키자고 했다.
그래서 갈비수욕 작은 사이즈와 해장국을 하나 시켜 나눠 먹을까 했더니, 강토끼는 아주 단호하게 갈비수육 중간사이즈와 해장국도 양많이 버전으로 주문하자고 했다.
이렇게 단호하면 내가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이렇게 많이 시키고 배가 너무 부른 경우가 많아서 내심 걱정했지만, 왠걸 너무 맛있어서 순삭해버렸다.
강토끼는 알았던 것이다. 이렇게 시켜도 내가 다 먹을 것이란걸.
초필살돼지구이는 가지 못했지만, 바로해장을 너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바로해장에 대한 리뷰는 맛기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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