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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부산기장여행 [2022.03]

[부산기장여행] 버스타고 다시 돼지국밥 도전~

by 안기린_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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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침이 밝아왔다. 

이틀 전, 돼지국밥을 먹으려고 버스를 탔지만, 버스앱과는 다르게 가는 버스 탓에 결국 가지 못하고, 결국 몽돌이 해물칼국수를 먹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부산기장여행] 같은 번호 다른 노선인 기장 버스

카페에서 호텔까지는 거리는 꽤 있는 편이었다. 덕분에 일광신도시도 구경하고 많이 걷는 것 까지 좋았지만, 호텔이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냥 쉴까 하다가 조금만 기다리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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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끼는 다시 돼지국밥을 도전하자고 했다. 

택시를 타고 갈 법도 했지만, 기장 시장을 버스를 타고 가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치는 듯 했다. 

하지만, 길찾기는 내 몫이었고, 나도 강토끼를 보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자신감이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동안 나는 버스에 대한 연구를 했다. 

이 버스 노선의 문제는 같은 번호의 버스가 방면에 따라 다른 길로 간다는 것이었다. 

교리라는 곳에서 거제역방면이라고 써있는 버스와 청강리 방면이라고 써있는 버스는 다른 길로 갔다. 

지하철 동해선을 따라 가고 싶다면, 청강리 방면을 타면 되었다. 

그리고, 국밥집도 그 길에 있었다. 우리는 버스앱을 보지 않고, 청강리 방면이라고 써있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36번 버스를 타야했는 데, 버스 유리창에 창강리 방면이라고 큼지막하게 써붙여있었다. 

겁은 살짝 났지만, 일단 타보기로 했다. 

또 잘 못 가면, 그 곳에서 또 길을 찾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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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 버스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갔다. 

그리고,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기세등등하며, 지도앱을 보고 기장 오거리 돼지국밥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갔다. 

드디어 기장 버스를 마스터한 느낌이 들었다. 

꽤나 큰 돼지국밥집이었고,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국밥집이어서 그런지, 평화로워보였다. 

국밥집 앞에서 키우는 듯한 고양이도 너무 귀여웠다. 

돼지국밥과 수육백반을 시키고, 김치를 썰며, 먹을 준비를 했다. 

버스를 잘 타고 와서 그런지, 흥이 나서 가위질도 힘차게 하고, 수육간장도 신나게 휘적휘적거렸다. 

돼지국밥 마저 대성공이었다. 

맑은 육수가 이렇게 진하면서 깔끔하다니. 

국물 귀신 강토기도 맛있었나보다. 또 오고 싶다고 하는 것보니. 

양도 많고, 모든 게 순조로웠다. 

하지만, 우린 다시 걸어야 했다. 

그래야, 또 다시 먹을 수 있으니. 

항상 먹고 걸으며 떠드는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서로가 지겨워하지도 않고, 잘 다니는 것보면 신기하다. 

이렇게 오래 만나고 함께 있어도, 떠들 체력과 주제가 있어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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