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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부산기장여행 [2022.03]

[부산기장여행] 같은 번호 다른 노선인 기장 버스

by 안기린_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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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호텔까지는 거리는 꽤 있는 편이었다. 

덕분에 일광신도시도 구경하고 많이 걷는 것 까지 좋았지만, 호텔이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냥 쉴까 하다가 조금만 기다리면, 청소를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로비에서 청소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도록 청소는 끝나지 않았고, 강토끼는 프론트로 가서 청소가 언제쯤 끝나는지 물어보았다. 

청소하시는 분께서 다른 층을 청소하고 계셔서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다고 들어가서 쉬자니, 청소하러 오실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할까 하는 데, 강토끼가 출출해졌다고 했다. 

많이 걷기도 하고 많이 떠들기도 했으니, 또 먹어도 괜찮지. 

이번에는 국밥이라고 했다. 

강토끼가 찾은 국밥은 기장오거리국밥이라는 곳인데, 기장 내에서 상당히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가는 길을 찾으니, 버스를 타면 빠리게 갈 수 있었다. 

버스가 곧 도착한다고 해서, 로비를 벗어나 호텔 밖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표지판에는 같은 번호의 버스가 같이 있었는 데, 노선이 달랐다. 

노선이 다르더라도, 앱에서는 지금 오는 버스를 타라고 했으니, 지도 앱을 믿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기장 버스는 어렵다. 

버스 안에서 강토끼와 떠들면서도 나는 지도앱 GPS가 어디로 향하는 지 보면서 가고 있었다. 

한참을 잘 가던 버스는 갑자기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갔다. 

갑자기 다리같은 걸 건너기 시작했다. 

이 다리 넘어서는 어디가 나올 지 모른다. 나는 강토끼에게 급하게 내리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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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끼는 지금 우리가 어디냐고 물었다. 

나도 몰랐다. 그리고 우리가 어딘지 지도앱에서 확인 후 국밥집과의 거리를 봤다. 

그 곳에서 국밥집을 걸어갈 순 없는 것 같았다. 

버스를 다시 타자니 길도 건너야하고 버스를 또 기다려야한다. 

나는 강토끼가 유튜브에서 찾아놓은 김치만두집이 근처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국밥 대신 칼국수와 김치만두는 어떤지 조심스레 물었더니, 강토끼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버스를 잘 못 타게 한 죄로 나는 경로를 다시 탐색해 칼국수집으로 강토끼를 안내했다. 

 

칼국수집 이름은 몽돌이 해물칼국수. 

칼국수집 옆엔 몽도르프 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이라는 게 있는 데, 몽도르프가 몽돌이와 관련이 있는 것 인지는 모르겠다. 

몽돌이가 강아지 이름일까?

간판부터가 굉장히 오래돼보였다. 

김치만두와 칼국수 하나 씩을 시켰다. 

오늘 많이 먹었기 때문에 칼국수 1인분씩 하기엔 조금 버거웠다. 

그런데 왠걸, 칼국수도 김치만두도 양이 상당했다. 

양도 많은 데, 맛도 좋고 가격도 싸다니. 저렇게 먹고 둘이서 9천원이었다. 

그만 먹어야하는 데, 계속 미련이 남았다. 

어쨋든, 국밥은 먹지 못했지만, 강토끼 위시리스트에 있던 김치만두와 칼국수를 클리어 했다. 

칼국수와 김치만두에 대한 이야기는 맛기린에서

https://eskan.tistory.com/54

 

몽돌이 해물칼국수 기장점 - 해물칼국수와 김치만두

부산과 기장은 칼국수가 참 유명하다. 왠만한 곳에 먹어도 칼국수는 실패하지 않는다. 칼국수를 먹고 싶었는 데, 김치만두가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맛도 좋은 데, 정말 미안

eskan.tistory.com

본의아니게, 많이 먹었다. 

하루종일 조금만 먹자 해놓고 먹기만 했다. 

칼국수를 먹고 돌아오니, 호텔방은 청소가 다 되어있었다. 

5시가 살짝 넘었지만, 피곤하니까, 깨끗하게 청소가 된 호텔에서 한숨 자기로 했다. 

평소같으면 밤에 못 잔다고 안 잤을 수도 있지만, 여행은 이런 게 좋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두어시간 잤을까?

이제 일어나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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