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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부산기장여행 [2022.03]

[부산기장여행] 일광신도시에서의 마지막 밤

by 안기린_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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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마지막 날 밤이 되었다. 

매번 일광신도시의 밤을 걸어보자고 했지만,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나간 적이 없었다.

마지막 날 밤이 되어서야 어둑해진 일광신도시를 보게 되었다. 

조용한 밤길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선 신도시는 평화로워보였다. 

물론, 밤 길 산책만을 위해 나간 건 아니었다. 

마지막 날인만큼, 일광신도시에서만 있는 걸 먹고 싶었다.

일광신도시에는 곳곳에 식당이 있는 데, 신도시인만큼 많은 체인점들도 들어와있었다. 

그러한 체인점들을 피해 이리저리 가다가 결국 식당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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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돈돈.

식당이름에 일광이라고 써있으니, 체인점일리 없었다. 

벽에 그려진 돼지가 자신을 먹어달라고 유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좀 잔인하네)

정겨운 가게 간판에 일광돈돈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고기집이지만, 반찬이 한가득 나왔고, 고기도 괜찮았다. 

고기가 굽는 모습을 보면서, 강토끼와 나는 벌써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항상 여행의 마지막날은 아쉬움만 남는다. 그렇게 잘 먹고 잘 놀았으면서도 말이다. 

고기를 다 먹고 일어서려는 순간, 이 고기 한 점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너무 아쉬워서, 나는 라면을 시켰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로 돌아가기 싫은 느낌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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