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너무 맛있어보이는 데, 술집이었다.
술도 팔고 음식도 파는 그런 곳이었는 데, 그러면, 술 한잔 시키고 안주지만 밥처럼 먹으면 그만이다.
강토끼와 우연히 들린 흐이에서 흐이파스타와 닭도리탕을 먹었는 데, 밥으로 먹어도 좋고 술 안주로 먹어도 너무 좋은 음식들이었다.
위치는 숙대입구역에서 후암동으로 걸어오는 코스지만, 살짝 언덕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경리단에서 놀다가 지겨울 때 쯤 용산02번을 타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용산02번을 처음 타봤는 데, 경리단길, 후암동, 해방촌을 모두 들러서 맛집이랑 맛집을 다 들르는 환상적인 마을 버스였다.
흐이는 요리하는 술집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그래서, 술도 술이지만, 요리가 참 맛있었다.
요리가 맛있지만, 술집이므로, 하이볼도 한 잔 주문해서 구색을 맞췄다.
메뉴에서 보듯이 퓨전 음식들이 많은 곳이었다.
낮에 방문했지만, 술과 요리를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날씨에 여유롭게 흐이와 같이 요리하는 술집에 가니 참 평화로왔다.
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있는 흐이파스타.
로제파스타이지만, 매콤하다.
파스타이지만, 고추장이 들어간 살짝은 한국스럽고 얼큰한 파스타이다.
면도 맛있지만, 국물을 먹으면, 소주나 맥주가 땡긴다. 물론 밥도 땡긴다.
양도 꽤나 있어서 두 사람이서 식사로 하기에도 그만이었고, 함께 내어주는 모닝빵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국물에 찍어먹기 좋았다.
파스타와 닭도리탕이 가격이 같다니.
닭도리탕은 순살로 만들어져서 뼈를 바를 필요없이 숟가락으로 퍼먹기 좋았다.
닭고기도 닭고기인 데, 야채도 가득해서 국물이 시원한 느낌도 든다.
고춧가루보단 고추장으로 맛을 낸 것 같고, 국물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
이것도 약간 퓨전 스타일이라, 카레스프처럼 국물이 자작하다.
아마 야채에서 우러나오는 물을 활용하지 않았을까?
배가 고팠는 지, 계속 퍼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양이 많다. 보통사람 두명이서 이거 하나 시켜도 될 정도다.
술과도 잘 어울리고 밥과도 잘 어울리는 훌륭한 요리였다.
물론 분위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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