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토끼와 오랜만에 베키아에누보 신세계강남점을 갔다.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마다 베키아에누보에 가서 치즈케이크를 한 판씩 사오곤 했다.
오랜만에 먹었지만, 치즈케이크는 너무 맛있었다.
거기다 자리를 옮긴 지 얼마 안된 건지, 사람이 없었다.
예전엔 평일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가득했는 데 말이다.
아직 어디로 옮긴 건지 사람들이 모르는 건 아닐까?
고속버스터미널역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메짜닌층이라고 나온다.
메짜닌층이 뭔고 하니, 1층과 2층사이에 다락방같은 층을 하나 만들어놨다.
1층에 Aesop쪽을 가면, 2층은 아니고 2층보다 낮은 곳을 하나 만들어놓았는 데 그 곳에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서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쪽에 위치한다.
헷갈리면, Aesop을 찾고 거기서 위를 쳐다보면, 다락방같은 곳이 보인다.
강토끼와 나는 사람이 없는 베키아에누보를 처음봤다.
다른 곳을 사람들로 가득차있는 데, 이 층 전체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
거기다 조각케이크도 남아있다니.
우리는 처음으로 이 곳에 앉아 여유로운 티타임을 하기로 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강토끼와 나에겐 누카아에누보하면 치즈케이크다.
뉴욕치즈케이크를 하나 시켰다. 가격은 9,900원.
살짝 비싸보이지만, 맛을 본다면 합리적이다라는 느낌이 든다.
치즈케이크 가득 꾸덕하고 진한 맛의 치즈가 가득차있고, 바닥은 바삭한 크럼블이 있다.
매번 집으로 사갈 땐 없었는 데, 이 곳에 먹으니 콩포트를 올려주셨다.
나는 콩포트가 치즈케이크맛을 덮는 것 같아서, 치즈케이크와 콩포트를 따로 먹었다.
강토끼는 콩포트가 맛있다며, 더 좋아했다.
강토끼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도 시그니처 버전에 리필이 되는 버전이 있었는 데, 그건 조금 더 비쌌다.
강토끼는 리필이 안되면서 시그니처가 아닌 평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내가 한 입 먹었을 땐, 시원하고 신맛이 덜 나는 아메리카노였다.
그리고 강토끼가 먹더니 이마트 24 커피라고 했다.
강토끼는 이마트24커피를 굉장히 즐겨 먹는 데, 그 커피만의 시원함이 그대로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24는 모두 신세계 계열이니까, 같은 원두일 수 있지 않을까?
강토끼는 비싼 돈을 주고 먹는 커피지만, 맛있는 커피라고 좋아했다.
이렇게 한가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큰 복이니까.
바이올렛 블라썸이라고 보라색 빛갈의 에이드를 팔길래 주문했다.
그런데, 사진이랑 너무 다른 비쥬얼이었다.
조금더 보랏빛이 강한 걸 기대했는 데, 보라색을 모자이크처리한 듯 한 비쥬얼.
맛은 꽃향이 강한 에이드인데, 나에겐 화장품 맛이었다.
이런 맛을 좋아하는 강토끼는 또 맛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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