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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부산기장여행 [2022.03]

[부산기장여행] 먹을 것이 가득한 일광신도시 오일장

by 안기린_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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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던 길을 갔던 게 맞았다. 

원래 가기로 했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푸르지오를 뱅 돌아서 갔다. 

체크아웃 시간때문에 시간이 촉박했지만, 아파트 단지를 구경하는 것 조차도 즐거웠다. 

내가 생각했던 데로, 음식점이 모여있는 공터에 오일장이 작게 열려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 시장이 들어서있었는 데, 우리가 가장 먼저 본 건 토끼들이었다. 

토끼, 새 같은 걸 파시는 분이 계셨는 데, 토끼들이 모여있는 곳엔 여지없이 아이들이 있었다. 

병아리도 함께 팔았는 데, 옛날 초등학교 문방구 근처에 팔던 병아리가 생각이 났다. 

아무튼, 그걸 보는 데, 동물들도 귀엽고 그걸 보고 있는 아이들도 너무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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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른이니까, 토끼에 한 눈 팔 시간이 없었다. 

토끼들 바로 옆은 떡볶이, 닭강정 같이 시장에 가면 먹을 만한 것들을 팔고 계셨다. 

우선 가장 가까이에 있는 떡볶이부터 맛을 보기로 했다. 

떡볶이엔 튀김이지. 순대도 먹고 싶었으나, 그것까지 먹으면 너무 배가 부를 것 같았다. 

나중에 다른 걸 먹기 위해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다. 

갓 튀긴 튀김은 바삭했고, 아주 천하의 일미는 아니지만, 시장에서 먹을 법한 맛이었다. 

고추튀김이 맛있었다. 고추튀김 맛있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다음에 시장에 오면, 한번쯤은 또 먹어보고 싶은 맛! 사장님들도 너무 친절하셨다. 

수다를 떨며, 떡볶이를 먹고 옆을 보니, 도넛도 팔고 닭강정도 팔았다. 

아 먹고 싶다고 연거푸 말하니, 강토끼는 먹으라고 했지만, 그 옆에 부추전을 먹기 위해 도넛과 닭강정은 포기해야했다. 

나는 화장실을 가리기 대문에,  먼길을 떠날 땐, 많이 먹지 않는다. 

서울까지 가다가 배라도 아프면, 곤란하다. 

그래서, 오일장을 한바퀴 돌며, 사갈게 있나 둘러보다가, 부추전은 하나 먹어보자고 했다. 

부추전은 나도 좋아하지만, 강토끼가 참 좋아한다. 

오일장 날짜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이란다. 

4와 9로 끝나는 날인가보다. 이걸 49장이라고 했던가? 부르는 말이 있었는 데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부추전을 파는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부추전 하나 달라고 주문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엉덩이가 의자에 닿자마자, 장터국밥도 주문했다. 

그냥 국밥이나 소고기국밥이라고 되어있으면, 안 시켰을텐데, 이상하게 장터국밥이라고 하니, 장터에선 장터국밥이지라는 생각이 들어 주문했다. 

가격이 너무 착해서, 양은 적겠지라고 했는 데 오산이었다. 

부추전은 너무 크고 오징어도 한가득 들어있었다. 

이런거 술집가면 2만원은 받을텐데. 

바삭한 부추전은 아니었지만, 내용물이 가득해서 맛있게 잘먹었다. 

장터국밥은 소고기뭇국에 밥을 만 국밥인데, 이것도 건더기도 가득하고 국물도 너무 시원했다. 

아 내가 조금만 배가 고팠더라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부추전은 완전 다먹고, 장터국밥은 고기만 쏙쏙 빼서 먹었다. 

아침시간 모닝커피도 먹고 산책도 하고 오일장도 구경하며, 알차게 보냈다. 

배는 든든하게 발걸음은 가볍게 호텔로 돌아가니, 딱 체크아웃시간이었다. 

호텔과는 쿨하게 인사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들고 호텔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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