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이 밝았다. 여행을 오면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
우리는 기차를 타기 전, 힘을 내서 이 여행을 더 즐기기로 했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은 12시.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일광을 더 즐겨보기로 했다.
우선은 어벤더치를 가는 것.
어벤더치는 부산에서 여러 번 지나쳐온 커피체인점인데, 언제고 한 번 꼭 가보기로 했었다.
일광신도시에도 어벤더치가 있어서 모닝커피를 그 곳에서 마시기로 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서울에도 몇 군데 있긴 했지만, 부산에 많으니 부산 커피집인 걸로.
메뉴가 참 많았다.
나는 어벤커피를 강토끼는 더치커피를 마셨다.
가격도 싼 데, 양이 엄청 많았다. 스타벅스 벤티 정도 크기가 될 것 같다. 더 크려나?
받아 들고서는 이걸 언제 다 먹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맛도 좋다.
어벤커피는 마약커피라고 써있었는 데, 달달한 연유커피같았다. 많이 달지만, 그래도 잘 들어간다.
결국 들고 다니면서 다 마셨다.
더치커피도 수준급이었다. 더치커피만의 맛도 잘 나고 잡내같은 게 전혀없는 아주 깔끔한 더치커피.
부산가면 애용해야겠다.
이렇게 커피를 들고 강토끼와 있으니 참 평화롭고 좋았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동안 밖에서 이렇게 커피를 들고 마시는 건 상상도 못했다.
여전히 마스크를 끼고 다니며, 사람들 없을 때만 마스크를 잠깐 내려 마셔야 하긴 했지만 말이다.
커피를 마시는 사이, 시간이 좀 지났다.
우리는 서둘러 일광 오일장을 가기로 했다.
5일에 한 번씩 일광신도시에 장이 열린다고 하는 데, 위치에 대한 내용을 찾기가 어려웠다.
나는 무작정 전 날 저녁을 먹을 일광돈돈 근처일 거라고 생각해서 그 곳으로 갔다.
장이 열릴만한 공터가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터쪽으로 가고 있는 데 강토끼가 푸르지오 근처 공터에서 오일장이 열렸다고 했다.
지도를 보니, 푸르지오 단지 안에도 공터같은 곳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길을 건너 푸르지오 단지를 가로 질러 공터 같은 곳을 갔다.
하지만, 그 곳은 공터도 아니었고 오일장도 그 곳에서 열리지 않았다.
푸르지오 단지 근처를 한참 돌아다니고, 다른 푸르지오가 있나 한참을 찾아다녔다.
그 새 체크아웃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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