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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부산기장여행 [2022.03]

[부산기장여행] 기장시장과 정신없는 떡볶이집

by 안기린_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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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기장에 왔을 때, 기장시장 근처에서 맛있는 국수를 먹은 적이 있었다. 

기장시장 기장집국수라는 곳인 데, 일어나자마자 강토끼는 그 곳을 가고 싶어했다. 

나도 그 곳을 좋아하고 먹고 싶었지만, 살짝 배가 불렀다. 

전 날 치킨에 너무 집중한 것 같았다. 맛있긴 했지. 

어쨋든 강토끼의 요청에 따라 기장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기장 시장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는 게 맞는 게 같은 데, 단 한번도 버스를 제대로 탄적이 없었다. 

강토끼는 한 번 더 도전을 해보자고 했다. 

용기를 내어 버스정류장 앞으로 갔다.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그리고 기사님께 기장시장을 가는 지 여쭤보고 탔다. 

아직도 버스가 어디로 가는 지 알 길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밖을 보면서 제대로 가는 지 계속 확인했다. 

우리가 걸어서 다니던 길이 나왔고, 곧 기장시장 근처로 진입했다. 

우리는 기장 시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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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도착한 탓인지 기장시장은 조금 한산해 보였다. 

기장 시장에는 떡볶이와 부추전을 같이 파는 곳이 있었는 데, 강토끼는 부추전을 계속 먹어보고 싶어했다. 

그 땐, 사람이 많아 코로나 걱정에 못 먹었는 데, 이번엔 조금 한산하니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조심스레, 부추전을 먹는 거에 대해서 물어봤다. 

강토끼도 아침에 내가 배부르다고 말한 걸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부추전을 먹자고 했다. 

그래서, 계획을 바꿔 기장시장 안으로 들어가 부추전을 간단하게 먹고 국수를 조금있다가 먹기로 했다. 

 

이 곳은 세 분이서 함께 장사를 하는 곳이셨다. 

한 분은 떡볶이를 담당하시고 다른 한분은 튀김담당을, 나머지 한 분은 부추전을 담당하셨다. 

오래된 곳이니 팀워크가 굉장히 좋을 것 같아보였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팀워크는 좋지 않았다. 

세 분 중 한 분께, 떡볶이, 튀김, 부추전을 주문했다. 

카드로 결제가 된다고 하셔서 카드로 결제를 했는 데, 카드를 결제해주신 분이 현금을 꺼내시더니, 각자 담당하는 메뉴에 따라 돈을 나눠주셨다. 

한 집인 줄 알았는 데, 각자 따로 장사를 하시는 것이었다. 

주문 하나 할 때마다 세 분들 사이에 돈이 오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세 분이서 계산한다고 옥신각신 거리기 시작하셨다. 

그러다, 우리 옆에서 주문하시던 분이, 계산이 안 맞다며, 얼마냐고 재차 물어보셨다. 

또 어떤 분은 자기 메뉴가 언제 나오냐며 계속 재촉하시는 데, 세 분은 서로의 돈 계산과 음식에 바쁘신 모양이었다. 

게다가, 우리에겐 세분이 각 자 누구한테 계산했냐며, 물으시기도 했다. 

이 모든 모습이 너무 산만했다. 

어차피 우린 여행을 온 것이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니 한 발짝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 데, 세 분의 산만한 모습을 보고 있던 강토끼가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계산하고 음식을 받아갈 테니, 한 쪽에 서있으라고 했는 데, 강토끼는 좁은 시장 골목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그만큼 산만한 현장이었다. 보통은 내가 어지러움을 느끼는 데, 이 날은 강토끼가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추전도 나오고 떡볶이와 튀김도 나왔다. 

맛있었다. 강토끼도 어지러움을 느끼면서도 부추전을 먹더니 맛있다고 했다. 

맛있어서 모든 접시를 비웠지만, 강토끼는 체기를 느꼈다.

원래는 간단하게 먹고 기장시장에 더 있고 싶었지만, 국수도 먹지 못하고 기장시장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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