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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린의 일상/강복숭

복켓팅의 시작. 복켓팅이 뭐야?

by 안기린_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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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정도가 된 것 같다. 

강토끼는 나에게 복켓팅을 같이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복켓팅? 복켓팅이 뭐지? 처음 듣는 단어를 강토끼는 잘도 쓴다. 

강토끼에게 듣자하니, 유명한 복숭아 농장이 있다고 한다. 

복자네 복숭아라고 하는 곳인 데, 그 곳 복숭아가 굉장히 유명해서 사람들이 줄서서 사간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시간을 공지하면, 그 시간에 맞춰서 정해진 링크로 들어가서 구매를 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복숭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하겠다고 말했다. 

어릴적부터 먹은 복숭아는 맛있는 것도 있지만, 높은 확률로 단맛이 약하고 딱딱하고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같은 상자에 있는 복숭아마저도 맛의 편차가 심하고 빨리 먹지 않으면 금방 맛이 변하곤 했다.  

그런데도, 복숭아 하나 하나가 굉장히 비싸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복숭아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말하자 강토끼의 눈빛이 달라졌다. 

모든 복숭아가 그렇지 않다며, 복자네 복숭아의 복숭아는 무조건 맛있을 거라고 말했다. 

자신만 믿으라며, 복켓팅을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복숭아 요정 강복숭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복켓팅 당일. 

나는 수많은 수강신청에서 쌓은 노하루로 복켓팅에 성공했다. 

네이버시계로 땡하자마자 후다닥 클릭해서 사버렸다. 

강토끼에게 복숭아를 샀다고 보고했다. 

복숭아는 정말 10초만에 품절이 되었고, 강토끼는 사는 데 실패했다. 

강토끼는 열정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시무룩한 강토끼지만, 내가 성공했기 때문에 같이 먹어보기로 했다. 

복숭아가 도착했다. 

복숭아가 굉장히 컸다. 왠만한 배보다도 컸다. 

상자 안에 있는 복숭아들이 분홍빛이 너무 예뻤다. 

강복숭에게 사진을 보내니, 복자네 복숭아는 복숭아 마이스터께서 정상을 다해 기른 복숭아라고 했다. 

왜 복숭아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는 지. 

맛도 내가 먹어본 복숭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었다. 

여러 품종을 시켜먹어보았는 데, 품종마다 맛이 다 다른데 다 맛있다니. 

나도 강토끼. 아니 강복숭이 말하면 복숭아를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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