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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12

셀프 등기 계획 강토끼가 전혀 공부를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강토끼는 등기과정을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대충 부동산에서 구청갔다가 등기소를 간다 정도의 동선에 따른 계획이었다. 그 전에 필요한 문서 작업부터 각 장소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었다. 내 머릿속에 모든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야했다. 예를 들어, 준비를 해야할 문서가 많은 데, 문서 양식을 받아서, 내가 직접 다 쓰는 방법이 있고, 이폼이라고 문서 안 내용을 자동으로 완성해주는 게 있다. 이폼을 하면 좋아보이지만, 이폼 역시 내가 입력한 대로 만들어주는 거라, 내가 잘못된 내용을 입력할 경우 불상사가 생긴다. 차라리 헷갈리는 건 비워두고 확실한 것만 쓰는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폼으로 문서를 하나 만들.. 2022. 3. 12.
등기는 법무사에게? 잔금일은 한달 뒤로 잡았다. 잔금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잔금을 치를 때, 많은 실수들을 하는 데, 그 때를 대비해 은행이 열리는 평일을 주로 잔금일을 정한다. 예를 들어, 계좌이체를 하려고 했는데, 이체한도가 안된다던지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돈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서, 월급날을 잔금일로 정했다. 잔금을 치르고, 매수인은 등기라는 것을 해야한다. 말 그대로, 이 집을 내가 샀다고 등록하는 절차인데, 이걸 잘 마쳐야 비로소 공식적으로 내 집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재산세도 나오겠지. 등기는 중요한 절차일 뿐만 아니라, 은근 복잡하기 때문에, 등기를 전문으로 해주는 법무사가 있다. 물론, 법무사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데, 지역이나 매수 물건에 따라 비용이 .. 2022. 3. 10.
아파트 계약 유난히 바쁘고 긴 한 주였다. 한 아파트에서만 열 몇채의 집을 보고 내 전재산과 다름없는 돈으로 집을 사겠다고 했지만, 사지 못했다. 마음이 조급해지기보다는 아쉬움이 컸고, 내 앞날이 막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가 힘들고 갈팡질팡할 때, 강토끼가 열심히 부동산을 뒤져 결국 가계약금을 넣고 계약을 하게 되었다. 계약일은 토요일. 남은 3일마저도 나는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다. 우선, 계약금은 신용대출로 내기로 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순 있었지만, 신용대출의 이자가 훨씬 낮았다. 게다가, 예금담보대출은 내 예금만큼 대출해주는 게 아니기 때문, 신용대출로 내가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는 게 더 유리했다. 대출의 세계도 내가 겪지 못한 세계였다. 주거래은행은 아무것도 해주지..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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