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골손칼국수 - 닭한마리 2인과 칼국수사리

닭한마리는 그냥 삶은 닭일 뿐인데 맛있다.

가게마다 차별점이 있지만, 닭한마리가 맛없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아주 무더운 어느 날, 에어컨을 찾아 들어간 황새골손칼국수에서 닭한마리를 먹었는 데 속은 뜨끈해서 시원하고 밖은 빵빵한 에어컨 때문에 시원했다.

이게 완벽한 여름철 피서가 아닐까?

간단하게 먹자고 해놓고 닭한마리 2인을 먹고 칼국수사리까지 야무지게 먹고 왔다.

숭실대입구역에서 상도시장 가는 길에 뚜레쥬르가 있는 데, 그 건물 1층이다. 

1층이지만 도로보다는 아래에 있어서 약간 반지하 정도에 가게가 있고, 1층정도위치에 간판이 보인다. 

내부는 에어컨이 굉장히 빵빵하게 켜져있어서 아주 시원하다.

기본반찬은 닭한마리 집답게 간단한 편. 

닭한마리와 잘 어울리는 반찬들이 나온다.

김치도 양념이 강하기보다는 닭한마리 국물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의 배추김치였다. 

열무김치 역시 물 대신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시원했다. 

처음 나온 닭한마리는 허여멀건해서 평범해보인다. 

하지만, 육수를 맛보면 굉장히 진한 육수라는 걸 알 수 있다. 

육수 안에는 닭고기와 야채가 많이 들어있다. 

끓을 수록, 육수가 줄어들면서 닭고기와 야채가 드러난다. 

2인 닭한마리였지만, 한마리가 다 들어있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닭날개와 닭다리가 두개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닭고기는 굉장히 야들야들하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국물을 조심조심 먹어야한다. 

닭고기의 기름이 육수에 있어서 그런지 끓고 있는 육수가 굉장히 뜨겁다. 

나는 뜨거운 걸 잘 먹는 편인데도, 먹다가 혀 데일뻔했다. 

국물은 앞접시에 옮기고 조금 식힌 다음에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간단하게 닭한마리만 먹으려고 들어갔지만, 맛있어서 칼국수사리도 주문했다. 

칼국수사리를 주문하면, 닭육수에 칼국수사리를 넣어 끓이는 데, 이게 닭칼국수지 뭐. 

칼국수사리는 살짝 얇은 국수면이다. 

얇은 국수라 금방 익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지 않고 먹기 좋았다. 

기본반찬으로 나온 고추를 무심하게 올려서 먹으면, 닭칼국수가 완성이 된다. 

칼칼하면서 시원한 칼국수는 완벽했다. 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