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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린

숙성의미껍데기 익선점 - 특수부위한판, 돼지꼬리, 육회비빔밥, 계란찜, 물냉면

by 안기린_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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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끼에게 배고프다고 했더니, 밥을 같이 먹자고 했다. 

설마 고기를 먹자고 하진 않겠지 했더니, 종로에 도착했더니, 고기집 웨이팅 중이시란다. 

강토끼의 픽으로 익선동에 있는 숙성의미껍데기 익선점을 다녀왔다. 

또 고기냐고 내가 시큰둥하자 이 곳은 돼지꼬리도 먹을 수 있는 곳이란다. 

오~ 예전에 한남동에 있는 돼지꼬리집을 한 번 가보고 싶었는 데, 결국 내 첫 돼지꼬리는 숙성의미껍데기에 먹겠군. 

먹는 김에, 갈매기살, 꼬들살, 모서리살, 껍데기가 있는 특수부위 한판과 계란찜, 물냉면 그리고 육회비빔밥까지 먹고 왔다. 

 

 

지도를 보면 찾아갔는 데, 익선동이 종로3가역 바로 앞에 있었다. 

어릴 적 영화보러 자주 가던 곳인데, 이 곳이 익선동이라는 걸 몰랐었다. 

아주 예전에 할아버지들이 술먹고 하던 곳인데, 여전히 할아버지들이 술을 드시지만,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오랜만에 가니 아주 많이 바껴있었다. 

특수부위 한판을 주문했다. 역시 처음 가는 곳은 이런 세트 메뉴를 주문 해서 먹어야 한다. 

그래야 여러부위를 먹어볼 수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이 세트는 껍데기까지 맛볼 수 있다. 

꼬들살은 이름 그대로 꼬들꼬들한 맛이 있다. 팔팔껍데기에서 먹은 꼬들살과 아주 비슷했다. 

팔팔껍데기 서대문점리뷰는 여기로. 

 

팔팔껍데기 서대문점 - 팔팔2인세트(특수부위와 껍데기)와 찰보리물냉면

팔팔껍데기의 간판을 보고 강토끼와 고기를 먹은 적이 있었다. 별 기대도 없이 먹었다가 삼겹살 목살과는 다른 특수부위와 고소한 껍데기의 매력에 매료되어 이따금씩 방문했었다. 팔팔껍데기

eskan.tistory.com

모서리 껍데기는 바삭하게 구워져서 굉장히 매력이 있었다. 

바삭한 삼겹살을 좋아하면 모서리 껍데기도 좋아할 것 같다. 

갈매기살은 별로 인상에 남지 않았다. 

내가 기대하던 돼지꼬리가 나왔다. 

돼지꼬리는 초벌이 되어서 나오는 데, 바로 먹어도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구워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구워보았다. 

옆에 꼬들살과 모서리껍데기를 한쪽에서 구우면서 돼지꼬리를 굽는다. 

양념이 굉장히 강한 편인데, 양념된 돼지족발을 먹는 것 같ㄴ다. 

다만 돼지족발보단 살코기가 없고, 껍데기와 지방이 많은 느낌이다. 

그래서 더 부드럽고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돼지꼬리를 먹고 껍데기를 보니, 껍데기도 같은 색이라 양념이 강할 것 같았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껍데기만 먹게 되면 심심할 정도라 소스와 콩가루를 듬뿍 찍어먹어야했다. 

요즘은 껍데기가 다 두꺼운 데, 숙성의껍데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껍데기였다. 

다만, 이런 껍데기들은 2인분부터는 물리는 데, 세트에 포함된 껍데기랑 딱 적당하게 먹을 수 있었다. 

숙성의미껍데기를 찾아보면 계란찜이 맛있다는 평이 많은 데, 맛있다. 

그렇다고 안 먹어본 맛은 아니고, 아는 맛이지만 맛있는 맛이다. 

겉은 약간 반숙정도로 익어서 굉장히 부드럽지만, 먹다보면 계란찜 뚝배기에 눌러앉은 계란들이 있어서 바삭하고 고소하다. 

게다가 육회비빔밥과도 찰떡궁합이라 계란찜을 시킨 건 좋은 선택이었다. 

육회비빔밥은 비빔밥 위에 육회가 올라가있는 데, 이 육회가 쫄깃하다. 

비빔밥 소스는 달콤한 편이라, 밥을 육회와 비볐을 때, 육회가 진미오징어채처럼 느껴진다. 

달짝 지근한 비빔밥이지만, 입에 술술 들어간다. 

물냉면도 맛있다. 

육수나 면이 모두 시판용인 것 같지만, 그래서 더 시원하고 감칠맛이 진하다. 

왠만한 고깃집에서 이 정도로 맛있는 냉면을 하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소고기 다시다를 더 넣으시나? 암튼 특별하진 않지만, 시원하고 진해서 맛있는 물냉면이었다. 

 

음식은 모두 다 맛있었는 데, 그만큼 사람도 많고 직원들은 정신이 없어보였다. 

주문을 하고 숯불이 들어왔지만, 15분 넘게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여쭤보니 주문이 안 들어가있는 것 같았다. 

우리에게 설명도 없이 당황하는 직원분들을 보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 데, 주문내역에 김치찌개가 있길래 뭐냐고 물어보니 원래 서비스로 나가는 거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김치찌개를 먹지 못했다. 

우리에게 왜 그러셨어요. 나 배고파서 15분이 너무 길게 느껴졌고 김치찌개도 좋아하는 데...

인기가 많은 만큼 맛은 있는 곳이니, 한 번은 가 볼만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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