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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린

참숯옛맛서울불고기 - 불고기

by 안기린_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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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외국인들이 좋아한다는 불고기. 

하지만, 정작 나는 한국인이지만, 불고기를 내 돈 주고 사먹은 일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나 서울식 불고기는 왠지 모를 거부감 같은 게 있었는 데, 아마 서울식불고기라고 써있는 정체불명의 음식을 급식에서 많이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 

노량진을 갈 때마다 보이는 참숯옛맛서울불고기가 궁금해서 이 날 가봤는 데, 왜 불고기를 사먹는 지를 알게 되었다. 

급식으로 먹던 불고기를 생각하면, 비싸다고 생각했는 데, 먹고 나서는 완전 생각이 달라졌다. 

자극적이지도 않은 이 불고기가 흰쌀밥과 너무 잘 어울려서 왜 이 돈을 주고 불고기를 사먹는지 알게 되었다. 

 

노량진역에서 노들역으로 가는 길에는 컵밥거리라는 게 있는 데, 컵밥거리를 지나 노들역쪽으로 살짝 오면, 참숯옛말서울불고기가 나온다. 

컵밥도 한 번 먹어보고 싶은 데,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면, 한 번 가서 먹어보고 싶다. 

지나가면서 보는 데, 컵밥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사람은 여전히 많다. 

아무튼 컵밥거리를 구경하다가 불고기가 땡기면, 참숯옛맛서울불고기를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기본반찬은 깍두기, 나물, 양파, 파소스 그리고 각종 쌈채소가 나온다. 

아마 나물은 고사리인 것 같다. 

너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불고기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게 나왔다. 

고기를 찍어먹으라고 파소스를 주셨는 데, 파소스는 그냥 파맛으로 먹는 걸로. 

먼저 숯불이 들어오고, 숯불 위로 구멍이 송송 뚫린 불고기 전용불판이 들어온다. 

지방별로 다른 스타일의 불고기가 있는 데, 이 불판이야말로 서울식 불고기의 트레이드마크. 

황동색 불판은 왠지 맛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열전도율이니 뭐니 황동색불판을 쓰는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이런 불판이 나오면 거의 무조건 맛있었다. 

두 사람이 가서, 불고기도 2인분을 주문했다. 

불판 가운데에는 고기를 올리고, 고기를 중심으로 당면, 버섯, 파 등을 올려준다. 

이렇게 보면, 불고기는 고기와 야채를 골고루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고기가 익으면, 고기는 살짝 쪼그라들고, 구멍사이로 나온 숯향이 고기에 입혀진다. 

고기의 육수는 버섯과 야채쪽으로 흘러들어가서 야채를 한 결 더 맛있게 먹게 해준다. 

참숯옛맛서울불고기의 불고기 양념은 그렇게 짜지 않다. 

처음 한 입먹으면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인 데, 이게 흰쌀밥과 너무 잘 어울려서 먹고와도 입이 짜지 않고 건강하게 잘 먹은 느낌이다. 

너무 심심하다 싶으면, 고기가 구워지면서 점점 진해지는 육수를 한 숟갈 얹어서 먹으면 그만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지만, 불고기의 매력을 느낌 몇 안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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