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부터 이수역에 술집이 늘어나더니, 이제는 밥을 먹을 만한 곳도 점점 줄어들고, 잠깐 쉴 수 있는 카페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쉴 곳을 찾아다니던 와중에 일상다반사라는 카페를 찾게 되었다.
마치 2000년대 중반에 유행하던 것처럼 만화책이 빼곡히 꽂혀있는 정겨운 카페에서 옛날 그렇게 쳐묵쳐묵하던 퐁당쇼콜라까지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일상다반사는 이수역 10번 출구 근처에 있는 데, 이 곳은 이수역 술집골목의 끝에 위치한다.
술집거리와 주택가 경계 쯤에 자리 잡은 일상다반사는 시끌벅적한 옆 골목과는 다르게 조용해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아주 큰 카페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간이 꽤나 있어서 쾌적했다.
그리고 벽 면에 꽂혀있는 만화책들.
시간이 좀 있었으면, 하나 둘 씩 꺼내어 보고 싶은 만화책도 많았다.
더울 땐, 아이스아메리카노다.
사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특별한 맛이 아니면 리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제는 나에게 보리차가 되었다고 할까.
더운 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아이스아메리카노였다.
왠일로 강토끼가 오미자에이드를 주문했다.
새콤달콤한 오미자로 담근 오미자청이 들어있는 데, 생각보다 단 맛이 강했다.
하지만, 엄청 시원해서 사막을 거닐다 도착한 오아시스같다고 생각했다.
메뉴판에서 퐁당쇼콜라를 보자마자 먹고 싶었는 데, 눈치를 보다가 주문했다.
퐁당쇼콜라는 나오는 데 조금 걸리는 데, 기다릴 만한다.
퐁당쇼콜라 뿐만 아니라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나오는 데, 이 둘은 그냥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퐁당쇼콜라안은 꾸덕한 초콜렛으로 가득 차있다.
음. 먹는 데 너무 달고 맛있었다.
너무 뜨겁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그만이다.
10년 전 쯤에 퐁당쇼콜라를 먹겠다고 홍대에 자주 갔었는 데, 그 때 먹던 그 맛이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서 홍대에 있던 퐁당쇼콜라를 파는 카페도 많이 사라지고 퐁당쇼콜라를 찾기 힘든데, 나에겐 너무 추억의 맛.
그 때, 자주 가던 이름이 몽땅 이었나? 이제 기억도 희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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