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토끼는 이름과는 다르게 거의 육식동물이다.
뭐 먹을래? 라고 하면, 고기 아니면 국물음식이다.
숙성도는 제주도에서 너무 유명한 고깃집인데, 부산 광안리에 분점을 낸 지도 꽤 되었다.
이번이 아니면, 사람이 더 많아져서 못 먹을 것 같아 강토끼와 다녀왔는 데, 고기와 반찬에 참 정성을 들인 고깃집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숙성도 광안점은 광안리 해수욕장이 보이는 해변가에 위치해 있다.
숙성도는 2층에 위치해있고, 1층에도 맛있는 음식점과 술집이 있어 이 곳은 항상 사람들이 많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숙성도 입구 앞에 키오스크가 있다.
계단이라 올라가기 싫지만, 강토끼의 불굴의 의지로 오픈시간에 맞춰서 키오스크에 번호를 등록하고 오픈하자마자 먹을 수 있었다.
기본 반찬은 참 푸짐했다.
제주도 고깃집은 고사리나물이 있던데, 고기랑 잘 어울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고기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먹기 참 좋다.
명란젓과 그 옆에 있는 배추가 숙성도 반찬의 주인공인 것 같다.
배추는 고기와 함께 구워주는 데, 고춧가루 하나도 없는 저 배추가 참 맛이 좋다.
명란젓은 고기를 구울 때, 잘게 잘라주시는 데, 고기와 잘 어울린다.
멜젓은 너무 비린 향도 없고 구수하고 짭쪼름한게 누구나 좋아할만했다.
숙성도의 시그니처는 숙성뼈등심과 숙성뼈목살인 것 같아서 하나씩 주문했다.
뼈 무게가 있기 때문에, 350g정도 되는 1인분도 아주 많은 양은 아니다.
2인분을 주문하면, 두 사람이 살짝 모자라게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숙성도 이후 다른 곳에 가야하거나 술을 함께 먹는 다면, 2인분만 주문해도 될 것 같다.
고기는 다 구워주시고 먹는 방법도 설명해주시는 데, 역시 남이 구워주는 고기는 항상 맛있다.
고기를 가지런히 구워서 뼈까지 다 구워주시는 데, 불판 위에 줄지어진 고기들이 참 예뻐보인다.
이 곳 고기는 숙성이 되었다고 하는 데, 사실 숙성을 어떻게 해야 어떻게 더 맛있는 지는 모르겠다.
고기는 맛있다. 고기에 무슨 수식어를 붙일까.
등심과 목살을 나누어서 구워주시는 데, 둘 다 맛있고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 다.
가격도 차이가 거의 없으니까, 하나씩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기가 맛있어서 숙성삼겹살로 1인분 더 주문했다.
시그니처인 숙성뼈등심과 숙성뼈목살보다 숙성삼겹살이 더 맛있었다.
실제로 보면, 지방이 너무 많은 것 같은 데, 구우면, 저 지방 사이 사이에 어떻게 육즙들이 잘 숨어있는 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너무 부드럽게 구워져서 다음 번엔 삼겹살을 더 먹어보기로 했다.
원래 기본찬에 김치찌개를 주신다.
김치찌개의 고기도 많이 들고 맛있어서, 김치찌개를 추가해서 먹었다.
국물을 김치양념과 고기기름을 맛을 내 진한 육수맛이 나는 살짝 김치찜 스타일의 김치찌개였다.
숙성도는 맛도 맛이지만, 저 웨이팅을 이겨내고 쾌적하게 바다를 보면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지만, 좌석도 넓직하고 좌석 간격도 넓기 때문에, 부모님과 온 테이블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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