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푸라마켓 - 떡볶이와 튀김들

강토끼와 나는 부산에서 맛있는 튀김을 먹은 적이 많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생각이 나는 곳이 부산 중앙동에 있는 상짱이다. 

몇 해 전 상짱 간 이야기는 이 곳에서. 

1박2일 부산 여행기4 - 해운대 시장 노홍만두& 중앙동 상짱

그 때를 회상하며, 강토끼는 일본식 튀김을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며 가보자고 했다. 

하지만, 계속 맛있는 걸 먹다보니, 어디에 있는 지도 찾아보지 않다가, 길을 지나다가 그 곳을 발견하고 떡볶이와 튀김을 결국 먹고 왔다. 

그 곳이 요즘 부산에서 유명해졌다는 덴푸라마켓이다. 

 

덴푸라마켓은 남천역 3번출구로 나오면, 왼쪽에 내리막길이 있는 데, 내리막길 도중에 덴푸라마켓이 위치해 있다. 

실내 좌석도 있고, 바 좌석도 있다. 

실내 좌석은 사람이 항상 많은 것 같다. 

주로 실내에서 드시는 분들은 맥주와 튀김을 드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밖에서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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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이 구워진 걸 볼 수 있는 데, 많은 튀김 중 먹고 싶은 튀김을 플라스틱통에 담아서 드리면 계산해주신다. 

인기가 많아서 그런 지, 튀김을 계속 튀기시는 데도, 튀김이 계속 사라진다. 

보통 튀김을 하나 튀기는 데 15분 정도 걸리신다고 한다. 

우선 1차로 오징어 튀김, 김말이 그리고 단무지 김밥 튀김을 주문했다. 

나는 김말이와 김밥튀김을 좋아하는 데, 강토끼는 오징어 튀김을 좋아한다. 

오징어 튀김은 모두 몸통이었다. 내 기준 무난한 오징어 튀김에 일본식 덴푸라 혹은 일본식 튀김 옷 스타일이다. 

강토끼는 맛있다고 했지만, 나는 튀김옷과 오징어가 살짝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나는 김밥튀김을 굉장히 좋아하는 데, 얇은 튀김옷이지만, 살짝 느끼했다. 

맛은 있지만, 부산엔 맛있는 김밥튀김 집이 많기 때문에, 줄을 서가면서 먹을 맛은 아니다. 

물론 맛이 있다. 

 

나는 김말이를 가장 맛있게 먹었는 데, 김맛과 김말이 안에 짭쪼름하게 양념이 된 당면이 너무 맛있었다. 

김말이 맛집인가 싶을 정도로 김말이가 맛있었지만, 강토끼는 오징어튀김이 가장 맛있었단다. 

처음 주문할 때, 품절상태여서 15분 기다려서 먹은 고추튀김이다. 

주문하고 15분 뒤 튀기자마자 먹을 수 있었는 데, 조금 실망했다. 

기본적으로, 고추튀김에는 당면만 들었다. 

고추가 기름이 한껏 머금고 있고, 튀김옷과 고추사이에 기름역시 많아서 좀 느끼했고, 당면은 양념이 안되어있어서 느끼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내 생애 맛있는 고추튀김은 아직 한 곳 밖에 없을 정도로 까탈스럽기 /때문에, 고추튀김에 너그러운 사람은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튀김만 먹기에는 느끼하므로, 떡볶이도 주문했다. 

많이 맵거나 짜거나 한 떡볶이는 아니고, 달달함이 강조되어있는 떡볶이다. 

달짝지근하기 때문에, 튀김의 느낌함을 잡아 줄 수 있다. 

실내에 자리가 없어서 자동차가 지나가는 실외에서 먹었는 데, 매연을 맡아가면서 먹을 만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튀김과 떡볶이가 맛있기 때문에, 실내에 자리가 있다면, 맥주 한 잔과 함께 먹기 좋은 곳이다. 

부산의 전통적인 떡볶이와 튀김을 생각하면 실망하지만, 튀김과 맥주를 먹는 이자카야느낌으로 간다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