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돈멜 - 근고기, 특수부위 껍데기항정살 그리고 새우라면

분당 정자동에 제주도 돼지고기 맛집이 있다니. 

그 유명세답게 돈멜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업시간 한시간 전부터 키오스크로 웨이팅을 하고 들어가서 근고기며 껍데기항정살이며 배부르게 먹고 왔다. 

제주도에서 먹은 도민상회 함덕흑돼지와는 비슷한 듯 다른 돼지고기였다. 

도민상회 함덕흑돼지 리뷰는 이 곳에서

도민상회 함덕흑돼지 - 흑돼지 근고기와 김치찌개

정자역에 내려서 탄천을 건너면 한쪽은 아파트단지 한쪽은 가게들이 들어서있다. 

근처에 카페도 많고 맛집도 꽤나 있었는 데 돈멜 앞에 특히 사람들이 많았다. 

돈멜의 반찬은 푸짐했다. 

명이나물, 고추장아지, 무쌈 그리고 열무김치등 고기가 구워지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먹기 좋았다. 

거기에 버터와 버섯도 있고 멜젓도 함께 나오는 데 이게 돈멜의 차밍포인트같았다. 

 

버터와버섯, 그리고 멜젓은 불판에 올려서 먹는다. 

멜젓은 당연히 고기와 먹는 것이지만, 버터와 버섯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사실 버터인지 마가린인지 알 수 는 없지만, 버터가 비싸므로 버터라고 불렀다. 

불에 올리면 버터가 녹으면서 지글지글 끓기 시작하면서 버섯이 더 맛있어진다. 

거기에 이게 리필까지 되니 너무 좋다. 리필 되는 거 보면 마가린이려나. 

 

계란찜도 나오는 데, 겉은 정말 부드러워서 고슬고슬하다. 

먹다보면, 속이 고소한 맛있는 계란찜이었다. 밥과 비벼먹기 좋은 계란찜. 

근고기는 한 근씩 먹는 고기라서 근고리이다. 

근고기를 주문하면, 600g 한근이 나오는 데, 여러부위가 노안다. 

오겹살과 껍데기 부위가 나오는 데, 껍데기 부분은 따로 잘라서 구워주신다. 

이 곳 고기는 간이 안 되어있어서 조금 심심하다. 

사실 살코기 자체는 싱거워서 도민상회 함덕흑돼지에서 느꼈던 매력은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돈멜의 매력은 껍데기와 오겹살 부분이다. 

세상 바삭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멜젓이나 소금을 찍어먹으면 간도 맛고 바삭함에서 오는 고소함과 잘 어울린다. 

제주 고기 맛집이지만, 삼겹살이 더 맛있다. 

 

그래서 껍데기항정살을 주문해보았다. 

야끼니꾸집에 나오듯이 작은 접시에 예쁘게 항정살이 껍데기부분과 함께 나온다. 

충분히 달구어진 불판에 껍데기항정살을 울리면, 껍데기가 바삭하게 구워진다. 

껍데기 안에 있는 지방이 튀겨지 듯 구워져서 닭껍질 튀김처럼 굉장히 바삭해진다. 

여긴 근고기보다 껍데기 항정살이나 삼겹살을 먹어야한다. 

새우라면도 시켰다. 

라면에 새우, 김치 그리고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는 라면인데, 라면은 오동통면 같다. 

새우가 들어갔지만, 새우의 시원한 보다도, 김치의 시원한 맛이 더 강하다. 

그래서 시원한 김치칼국수를 먹는 느낌이라 맛있었다. 

진한 새우향을 원한다면 안 시켜도 될 것 같지만, 김치라면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