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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린

부산 낙민역 부광반점 - 초마면과 탕수육

by 안기린_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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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토끼와 부산에 갔다. 목적지인 기장까지는 멀기 때문에, 부산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캐리어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멀리는 갈 수가 없고, 기장에 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곳으로 찾아봤다. 

그래서, 강토끼가 검색을 해서 찾은 부광반점을 가기로 했다. 

부산에는 음식을 잘하는 중국집이 즐비하고 옛날 스타일의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럼에도, 첫끼이기 때문에 조금만 먹기로 했다. 그래야 남은 일정동안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있어서 조금만 먹는 건 실패했다. 

부산 4호선 낙민역에서 걸어갈 수 있다. 

검색해보니, 낙민역에서 짐보관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간 건데, 해당 블로그 작성일이 2012년이었다. 

그 새 없어졌나보다. 

그래서, 캐리어를 끌고, 낙민역에서 부광반점으로 걸어갔다. 

동네가 오래된 것 같아보였는데,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어릴 때 많이 보던 풍경. 정신없이 거리를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금새 부광반점이 나온다. 

오픈 시간은 11시반. 그리고 우리는 11시 28분에 도착했다. 

사장님께서는 굉장히 활기차신 분이셨다. 그리고 엄청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주셨다. 

메뉴판을 보았지만, 벽 한켠에 크게 초마면, 탕수육 달인이라고 되어있었다. 

강토끼는 국물파라 초마면과 짬뽕 중 고민을 했고, 난 단호히 탕수육은 먹어야겠다고 했다. 

부산에는 옛날 스타일 탕수육을 파는 곳이 있어서 부산 중국집에서는 탕수육을 꼭 시켜먹는다. 

결국 초마면 하나와 탕수육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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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마면을 시켰는데, 두그릇을 주셨다. 

한 그릇을 일부러 두 그릇으로 나누어주셨단다. 아~ 이 배려심

그런데, 나누어진 한 그릇도 양이 많다. 그냥 이건 2인분이다. 

국물이 시원하고 건더기도 많다. 

일본 탄멘의 중국버전같기도 하고 야채와 해물이 가득한 육수가 속을 시원하게 만든다. 

탕수육은 세모모양의 군만두 세조각과 함께 나온다. 

탕수육 튀김은 괴장이 크고 고기도 큼직큼직했다. 

소스도 엄청 많이 주신다. 소스는 다 못먹을 거 같아 아까울 정도였다. 

튀김은 바삭하지만, 약간은 딱딱한 느낌도 있다. 

이런 게 내가 어릴 때 먹던 느낌이다. 이런 건 보통 부어먹어야 맛있다. 

그냥 찍어먹으면, 딱딱해서 입이 아프고 부어야 바삭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찍어먹다고 튀김을 소스에 넣어서 먹었다가 결국 부었다. 

소스를 부었더니 어릴 적 먹도 탕수육맛이 났다. 

케첩맛이 살짝 나면서 감칠맛도 있는 그 탕수육. 

최고의 탕수육이라고 할 순 없지만, 추억의 맛은 분명했다. 

강토끼는 배불러서 쉬고 있는 데, 나는 탕수육이 아까워서 결국 다 먹어버렸다. 

부광반점을 나오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우리는 호들갑을 떨었다. 

물론, 사장님들의 친절함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많이 먹은 것에 대한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먹을 게 아직 많은 데 ㅠㅠ

우리는 빨리 걷기 시작했다. 

 

부산 기장 여행이야기는 토끼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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