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교를 다닐 땐, 김밥 한 줄에 우유 한잔으로 밥 한끼를 떼우곤했다.
그런데, 이젠 김밥도 우유도 너무 비싸져서 간단한 한끼를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졌다.
누루주먹밥을 다녀오고 나서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딱 적당하게 한 끼를 맛있게 먹을 수있는 곳이었다.
진심으로 누루주먹밥 같은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누루주먹밥 상왕십리점은 상왕십리역에서 나와서, 왕실리 뉴타운 안에 있는 아파트가 밀집되어있는 곳에 위치한다.
간판에는 구운주먹밥이라고 써있고 큰 주먹밥이 있는 데, 가게이름은 누루주먹밥이라고 한다.
아마 주먹밥을 눌러서 누루라는 이름을 가졌나보다.
주먹밥 안에 재료가 들었고, 그걸 바삭하게 구운형태이다.
제육볶음누루는 말 그대로, 제육볶음이 들어가 있다.
손으로 들고 삼각김밥처럼 먹을 수 있지만, 난 굳이 그걸 젓가락으로 분해해먹었다.
밥도 많고 안에 속도 가득차서 든든하다.
제육볶음 누루는 많이 맵지 않고 마치 제육불고기가 든 볶음밥을 먹는 느낌이었다.
아마 누룽지같이 살짝 구워진 밥때문에 볶음밥 느낌이 나나보다.
돼지불고기누루는 돼지불고기가 들었는 데, 살짝 짭쪼름한 돼지불고기가 주먹밥과 너무 잘 어울렸다.
제육볶음 누루보단 돼지불고기누루가 개인적으론 더 좋았다.
간단하게 생긴 이 주먹밥이 참으로 든든하면서 건강한 맛까지 나서, 아이들이 학원 다녀와서 하나씩 먹고 가면 좋을 것 같다.
밥버거랑 비슷하게 생겼는 데, 이건 햄이나 소세지 같은 게 안 들어서 건강한 느낌이 나나보다.
그래도, 우린 어른이라, 국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두리번거리다보니, 키오스크에 누루우동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주문했다.
간이 세지도 않고 국물도 시원하다.
쑥갓만 넣으면,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 맛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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