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기린

에픽에스프레소더커피바 상왕십리점 - 아포카토, 콜드브루, 바닐라라떼 그리고 고메버터 스콘

안기린_ 2022. 5.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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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더워지니, 마실 게 항상 필요하다. 

다행인 건,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가 정말 많아졌다. 

에픽에스프레소더커피바도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였다. 

강토끼가 에픽에스프레소커피바의 인스타그램에서 아포카토 사진을 보고 가자고 해서, 나는 그걸 아포카토를 주문했다. 

그냥 아포카토는 아니고, 아포카토 아래에 비엔나커피용 크림이 잔뜩 깔려있는 아포카토였다. 

청량감 넘치는 콜드브루와 부드러운 바닐라라떼, 그리고 입을 즐겁게 해주는 고메버터 스콘까지. 

자주 갈 것만 같은 카페였다. 

에픽에스프레소커피바는 상왕십리역에서 도선고등학교 쪽으로 걸어가면, 상가 1층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간판의 글자체부터 깔끔한 느낌을 주는 카페인데, 테이블 간격도 넓직하고 편하게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곳이었다. 

공부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다고 독서실처럼 조용한 분위기도 아니라서,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대화를 하는 사람에게도 모두 좋은 카페였다. 

가는 길에 강토끼는 나에게 끊임없이 크림 아포카토에 대한 얘기를 했다. 

정말 맛있게 생겼다며, 꼭 먹어보자며. 

그래서, 메뉴판을 봤는 데, 아포카토 메뉴만 있고, 크림 아포카토는 없었다. 

메뉴판 앞에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인스타를 보고 왔냐고 물어보셨다. 

그렇다고 하니, 아포카토 가격에 크림 아포카토를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그냥 아포카토 같이 생겼지만, 아포카토 바닥에 아인슈페너용 쫀쫀한 크림이 가득 깔려있다.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를 함께 먹으면, 에스프레소에 고소한 맛이 나고 향도 더 짙어지는 것 같다. 

거기에 크림까지 먹으면, 마무리가 살짝 달아지면서 깔끔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너무 맛있었다. 

하지만, 메뉴판에 없어서 다시 부탁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식 메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가격은 훨씬 비싸겠지만, 이걸 먹으러 꼭 가고 싶다. 

날이 더운만큼 강토끼는 콜드브루를 마셨다. 

콜드브루는 하는 곳에 따라 잡내가 살짝 나는 경우가 있는 데, 이 곳은 그런 잡내가 전혀 없다. 

오히려, 콜라같은 청량함이 느껴진다. 탄산이 당연히 없음에도 탄산에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투썸플레이스의 콜드브루를 가장 좋아하는 데, 투썸플레이스의 콜드브루와 굉장히 닮아있다. 

더운 날, 물 같은 커피가 아니라, 탄산음료같은 커피가 필요할 때, 에픽에스프레소더커피바의 콜드브루가 딱인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먹은 고메버터 스콘이다. 

그냥 스콘도 있는 데, 이건 스콘에 고메버터를 올려놓은 스콘이었다. 

스콘 자체는 스콘의 퍼석함이 있는 괜찮은 스콘이다. 

하지만, 고메버터를 굳이 함께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놓고도, 두번째 방문 때, 또 고메버터 스콘을 주문해서 먹었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냥 스콘만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뜻이다. 

맛있는 커피와 퍼석한 스콘은 참 좋은 궁합이다. 

그리고 두 번째 방문에서 내가 주문한 바닐라라떼. 

저 뒤에 고메버터 스콘이 보인다. 

바닐라라떼의 바닐라시럽은 만드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었다. 

라떼자체도 굉장히 부드러웠는 데, 에스프레소 샷의 맛이 너무 많이 나는 라떼는 아니어서, 더운날 시원하게 마시기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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